재밌어야 뜬다! 병의원 광고서도 이어져…
2014-12-12 14:38
아주경제 정보과학팀 기자 = 광고계에서는 여전히 스타의 이미지에 기대하는 부분이 크다. 그러나 예전처럼 스타의 화려한 이미지가 아닌 스타가 망가지는 콘셉트의 광고가 이목을 끌고 있다.
류승룡을 내세운 배달의 민족, 배달의 민족을 간접적으로 언급하면서 서로 윈윈 전략을 세우고 있는 마동석이 출연한 배달통과 같은 배달앱 업체, 그리고 이서진·이승기가 이소룡의 기합 소리를 내며 “싸다”를 강조하는 위메프 광고가 그 예다.
비단 이러한 광고 트렌드는 소셜 분야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병의원 광고에서도 스타의 이미지를 자연스레 이용한 광고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기존 병원 광고는 해당 병원의 대표원장을 내세우거나 치료 후기로 사람들에게 접근한 광고가 많았지만, 소셜 분야에서부터 시작한 스타의 이미지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광고 흐름에 따라 병의원 광고에서도 스타의 이미지를 이용한 광고가 주를 이루고 있다.
정글의 법칙으로 건강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는 김병만, 밝은 잇몸 미소가 매력적인 걸스데이의 민아, 성형에 대해 가감 없이 공개한 제국의 아이들 광희 등이 바로 이런 자신의 이미지와 부합되는 병의원 광고에 모델로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바 있다.
병의원 광고의 새로운 바람은 한의원에서도 마찬가지로 불고 있다.
아토피·비염·천식 집중 치료를 실시하는 편강한의원은 흰 배경화면에 굵은 궁서체로 쓰인 ‘편강탕’을 시작으로 재치 있는 문구를 넣은 순정만화 시리즈와 함께 최근에는 극장가에도 손을 뻗어 엉덩이, 방귀, 똥과 등과 같이 기존에 광고에서 금기시했던 소재들을 웹툰에 녹여낸 이용한 광고를 실시해 젊은 층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편강한의원의 광고와 같은 재치 있는 광고와 더불어 이런 흐름에 따라 구안와사 집중치료 한의원인 단아안 한의원에서도 스타의 이미지와 재미를 둘 다 잡을 수 있는 광고를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인기리에 방영됐던 케이블 채널 tvN '막돼먹은 영애씨'의 '개지순(개진상 정지순)'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보였던 배우 정지순 씨를 발탁해 광고를 시작한 것.
“입이 돌아가는 병”인 구안와사 증상을 정지순 씨가 연기해 일명 ‘구안와사 걸린 정지순’을 연기하고 ‘막돼먹은 영애씨’의 익살스러운 연기를 광고에 반영했다.
또, 단아안 한의원은 ‘추운데서 자면 입 돌아간다’라는 구안와사의 대표적인 문구와 함께 잦은 음주와 과로, 스트레스가 원인이 될 수 있는 구안와사를 직장인 콘셉트의 정지순 과장의 모습과 한의학에서 모든 질환의 대표적 원인 중 하나로 보는 한기(寒氣)에 노출된 정지순 씨의 모습을 적절히 섞어 멀게 느껴졌던 구안와사에 대한 인식을 좀 더 알기 쉽게 반영한 광고를 내세우고 있다.
한편, 단아안 한의원의 광고 촬영을 진행한 배우 정지순 씨는 “촬영 전 구안와사에 대한 정보를 듣고 알아봤다. 예전에는 구안와사라고 하면 단순히 입 돌아가는 병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요즘 젊은 직장인들에게도 발병된다는 것이 놀랍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