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부항 실리콘캡 개발…세균 감염 우려 '제로'

2014-11-12 15:54
한국한의학연구원 이상훈 박사 연구팀 성과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한국한의학연구원 침구경락연구그룹 이상훈 박사 연구팀이 부항기기의 세균 감염 우려를 없앤 일회용 실리콘 자바라 캡을 개발했다.

12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부항은 열과 음압(내부 압력이 대기압보다 낮아 외부의 공기가 빨려 들어가는 것) 효과를 통해 기혈을 촉진하고 어혈·탁기 등의 노폐물을 제거하는 한의학 치료 기법 가운데 하나다.

기존의 습식 부항은 피를 뽑는 과정에서 부항컵이나 흡입기가 혈액에 오염되는 문제가 있었다.

특히 고무로 된 흡입기는 살균·세척할 방법이 없어 일회용 부항컵을 쓴다고 해도 감염 우려는 상존한다.

연구팀은 기존 부항컵에 부착할 수 있는 실리콘 자바라 캡을 개발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

이 제품은 부항컵·흡입기와 환자 피부 간 접촉을 완전히 차단하도록 설계됐다.

실리콘 자바라 캡은 사용 편의성, 원가 절감, 포장·보관의 용이성, 위생성 등을 두루 갖춰 올해 보건신기술(NET) 인증을 받았으며 국내·외 특허 등록도 마쳤다.

이상훈 박사는 "기업에서 이 기술을 상용화하면 한의원과 가정에서 더 안전하고 저렴하게 부항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