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오프로드의 모든것" 지프 랭글러 언리미티드 루비콘
2014-12-11 10:20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최근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SUV를 '지프차'라고 부르던 시절이 있었다. 그 '지프차'가 세계 최초의 SUV 이자 지금까지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지프(Jeep)에서 유래됐다는 사실을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그 지프의 전통을 그대로 지니고 있는 '랭글러 언리미티드 루비콘'을 시승했다.
랭글러는 SUV 중에서도 오프로드에 가장 적합한 차량으로 꼽힌다. 유려한 곡선을 자랑하는 최근 자동차들과는 정 반대의 직각 위주 디자인부터 강렬한 인상을 풍긴다. 특유의 원형 헤드 램프와 7슬롯 그릴 등 지프만의 정체성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겉으로 보이는 인상 뿐 아니라 외관에서부터 내부 디자인까지 모두 오프로드 주행을 고려해 제작됐다. 험로 주행을 고려한 디자인들은 외관에서 부터 쉽게 눈에 띈다. 랭글러의 각 모서리와 범퍼는 흠집이 쉽게 드러나지 않는 재질의 소재가 사용됐다. 나무가지나 바위 등 장애물로 차량이 많이 긁힐 수 있음을 감안한 디자인이다.
내부 역시 랭글러만의 감성이 느껴지는 투박하기 그지 없는 디자인으로 구성됐다. 그럼에도 랭글러 언리미티드 루비콘 모델부터 새롭게 적용된 '유커넥트 (Uconnect®) 멀티미디어 센터'가 6.5인치 터치스크린 LCD 디스플레이를 통해 최신 IT기기를 활용한 멀티미디어 환경을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최근 차량에는 당연하게 장착돼 있는 후방카메라는 덩치가 남다른 랭글러에게는 유용하게 느껴졌다. 오프로드에서도 후진 시 후방 노면 상황 및 장애물을 확인하는데 유용하다고 크라이슬러 코리아 측은 설명한다.
연비 역시 크게 기대하지 못할 수준이다. 지프 랭글러 언리미티드 루비콘의 공인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리터당 9.2km다.
그러나 오프로드에 최적화 된 랭글러 언리미티드 루비콘만의 차별성은 다른 차종에선 찾을 수 없는 매력이다. 그것이 지프 랭글러가 오랜시간 꾸준히 오프로더들에게 사랑받는 비결이다.
랭글러 언리미티드 루비콘의 소비자 가격은 VAT포함 514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