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카타르, 신(新) 동반자적 협력관계 추진
2014-12-10 13:28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우리나라와 카타르가 전통적인 에너지·건설에서 고부가가치 서비스 및 비경제 분야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과 카타르 정부대표단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제2차 한-카타르 고위급 전략협의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기존의 에너지, 건설·인프라뿐 아니라 제3국 공동진출, 정보통신기술(ICT), 보건·의료, 농업 등 고부가 서비스 및 외교, 국방, 청소년교류 등 비경제 분야까지 포괄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달 5일 청와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국왕과의 정상회담에서 맺은 주요 양해각서(MOU)와 협정 등 성과를 구체화했다.
양국은 우선 무역·투자·산업협력과 관련해 내년 상반기 장관급 인사가 참여하는 제3국 공동진출 위원회를 개최하고, 터키 압신 화력발전 프로젝트와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또 카타르에 450억원 규모의 LED 공장을 설립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무역 확대를 위한 유망 분야를 발굴하기 위해 내년 1분기 중 실무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안정적인 천연가스 공급을 위한 협력을 지속하는 한편, 카타르의 L/CNG 충전소, LNG 벙커링 개발과 보급을 위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카타르는 우리 액화천연가스(LNG)의 3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건설·인프라 분야에서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관련 인프라, 석유화학 플랜트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 대한 수주기회 확대 여건을 조성하기로 했다. 한국 측은 월드컵 대비 철도, 경기장 건설, 알카리나 및 알세질 석유화학 단지 등 여러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농업·식량안보와 관련해선 카타르측이 경기도 농업기술원에 식물공장 기술 개발과 카타르 환경조건에 적용할 수 있도록 협력을 요청했고, 우리측은 이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과학기술 분야에선 카타르와 ICT 협력확대를 위해 내년 3월까지 카타르 측이 수요를 제출해 협력과제를 발굴하고, 내년 양국간 ‘제1차 ICT 협력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카타르측이 추진중인 보건의료 현대화 사업과 환자송출, 의료진 연수 등에서 정부 및 기업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방·방산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사아버 안보, 민간인 보호 및 위기예방 등에서 정보 교류 및 교육훈련 협력을 강화하고, 청소년 교류 및 교육협력 강화 등을 통해 양국 미래세대 간 협력기반도 구축하기로 했다.
한국과 카타르는 이날 회의에서 협의된 9개 분야 23개 의제의 이행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내년 하반기 ‘제3차 한-카타르 고위급 전략협의회’에서 의제별 진전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