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기업인 협의체’ 출범… 민간경제협력 강화 전망
2014-12-10 14:01
아세안 각국 대표 경제단체 등 100여명 참석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한국과 아세안 간에 최초의 민간 경제협력 채널이 출범했다. 우리나라와 대화관계를 수립한지 25주
년만이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10일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한-ASEAN Business Council (한-아세안 기업인 협의체)’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한-아세안 경제인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양 지역 경제단체들은 ‘한-아세안 기업인 협의체’를 민간부문 협력 강화를 위한 소통의 채널로 삼을 것을 약속했다. 아울러 시장정보 교환, 사절단 파견, 공동 프로그램 개발 등에 적극 노력하고, 중소·중견기업 경쟁력 강화와 상호 진출을 위한 지원을 강화키로 합의했다. 통상 관련 규제 등 기업의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 개선을 위한 대정부 정책건의도 마련할 방침이다.
이번 협의체는 국가별로 3인씩 총 11개 국가 33인으로 구성된다. 사무국은 한국은 대한상의가, 아세안은 의장국 경제단체가 맡는다. 회의는 매년 1회, 한-아세안 정상회의나 대외경제장관회의와 연계해 개최된다.
MOU 체결에 이어 한국과 아세안의 중소·중견기업 협력 활성화 방안과 통상·투자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다.
문기봉 한-아세안센터 부부장은 “지금까지 한국은 기술, 아세안은 자원을 내세우며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혜택을 누려왔다. 이제는 다른 차원의 협력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문화와 관광 부분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협력국장은 “복잡한 규정과 통관 환경으로 한-아세안 FTA 활용률은 아직 낮은 수준”이라며 “한-아세안 기업인 협의체가 통상·투자 현장의 애로사항을 전달하는 창구 역할을 해 FTA 활용률을 높여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한국과 아세안 경제인들은 ‘한-아세안 기업인 협의체’와 투자교류 활성화에 대한 논의를 기반으로 한 ‘한-아세안 경제인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양 지역 경제인들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한-아세안 FTA 활용 극대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고, 양 지역의 공공 인프라 확충에 기여하여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또한, 중소·중견기업 육성과 국제화 지원을 위해 협력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협력사업을 위해 노력키로 했다. 아울러, 기업인 협의체를 통해 논의된 내용들이 실제 각국 정책에 반영될수 있도록 對정부 건의를 강화키로 했다.
12월 12일부터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앞서 경제인 행사로 개최된 이날 행사에는 한국 경제인 대표로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이, 아세안 측에서는 라오스와 말레이시아, 벹남, 싱가포르 등 부회장, 다또 하리쓰 압둘라(Dato' Harith Abdullah) 한-말레이시아 경협위원회 위원장, 먀 한(Mya Han) 미얀마상의 부회장, 부 띠엔 록(Vu Tien Loc) 베트남상의 회장, 로렌스 리우(Lawrence Leow) 싱가포르 경제인연합회 이사, 이라와티 헤르마완(Irawati Hermawan) 인도네시아 상의 사무차장, 끗 멩(Kith MENG) 캄보디아상의 회장, 아이사라 봉구솔킷(Isara Vongkukolkit) 태국 통상산업금융협의회 회장, 도날드 디(Donald G. Dee) 필리핀상의 명예회장이 각국의 경제단체를 대표해 참석했다.
이밖에도 한국과 아세안의 중소‧중견기업 대표, 정부‧대사관 관계자, 경제 전문가 등 100여명이 자리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