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현아 '땅콩 리턴'에 조양호 회장 'IOC위원 꿈' 날아가나

2014-12-09 19:07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사진=한진그룹]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리턴’ 사태가 IOC 위원을 꿈꾸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행보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높다.

조양호 회장은 9일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제 127차 IOC 임시총회에 참석한 후 파리를 거쳐 오후 4시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난해 대한탁구협회장과 대한체육회 부회장을 맡고 있던 조양호 회장은 IOC 위원에 도전했지만 집행위원회에서 추천했던 최종 9인에 들지 못하며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올해 열린 임시총회에서 변화가 생겼다. 기존 한 국가에서 1명으로 제한돼 있던 IOC 위원 수를 최대 5명까지 늘리기로 한 것이다.

현재 한국 국적으로는 이건희 삼성 그룹 회장과 문대성 위원 2명이 IOC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따라서 조양호 회장도 경우에 따라 추가로 IOC 위원에 선출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하지만 이번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 리턴’ 사태가 조양호 회장의 IOC 위원 선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스포츠계와 산업계의 이목이 더욱 집중된다.

한편, 조현아 부사장은 지난 5일 뉴욕에서 대한항공 여객기 이륙 전 승무원의 견과류 서비스 방식을 문제 삼아 항공기를 되돌려 승무원들과 기내 안전을 총괄하는 사무장을 내리게 한 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