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T, SG 협력으로 에너지 신(新)산업 창조경제 선도

2014-12-09 11:05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왼쪽)과 황창규 KT 회장이 9일 광주 전남권 에너지밸리의 성공적 조성을 위한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전력공사 제공]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는 KT(회장 황창규)와 9일 전남 나주 한전 본사에서 ‘스마트그리드 협력사업 주요성과와 향후계획에 관한 발표회’를 개최했다.

양사는 지난 5월14일 ‘전력과 ICT를 융합한 스마트그리드 비즈니스 모델 개발 및 해외진출에 관한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전문가들로 구성된 워킹그룹을 구성하고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이날 발표된 4개 SG협력사업 분야 및 추진계획을 보면 LTE 통신방식을 활용한 AMI(지능형전력계량인프라) 실증 시범사업을 서울, 광주·전남 2개 지역 2000세대를 대상으로 시행해 상용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기차 충전인프라 공동구축 및 활용서비스 개발 사업을 위해 양 사는 국내기업들과 함께 SPC를 설립하기로 했다. 양 사 사옥과 공중전화 부스 부지 등을 적극 활용해 2018년까지 총 5500여기의 충전인프라 구축을 추진함과 동시에 전기차 충전과 관련된 다양한 부가 서비스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전력ICT 융합 R&D과제 공동 수행을 통해 ‘전력+통신 빅데이터’를 분석·제공, 국가적 에너지 활용 최적화 및 효율화를 꾀할 방침이다.

아울러 양사는 관련 국내 기업과 협력해 마이크로 그리드(Micro-Grid) 사업 등 스마트그리드 해외사업 모델을 적극 개발키로 했다. 글로벌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함으로써 급성장 중인 해외 마이크로그리드 시장을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양 사의 이번 발표회는 전력분야의 글로벌 나주시대를 여는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을 것” 이라며 “상호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국내 에너지밸리의 토대를 구축해 해외 스마트그리드 시장의 선도와 창조경제 기반의 동반성장 가치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명했다.

이어 KT 황창규 회장은 “한전과의 4대 통신‧전력 융합사업을 중심으로 KT 스마트에너지 사업을 본격 추진하여 국내외에서 가시적인 사업성과를 조기 달성할 것”이며 “국가 에너지 아젠다 해결과 동시에 에너지 신(新)산업 육성에 앞장서겠다” 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한전과 KT는 한전에서 추진 중인 광주·전남권 ‘빛가람 에너지밸리(Energy Valley)’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CEO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지역 혁신클러스터 정책과 연계한 전력과 ICT 융합 R&D협력을 선도하고, 도서지역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등 지역사회 공동발전을 선도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