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 보고 싶습니다" 최원규 몽골국립의과대 교수 제4회 이태석상 수상

2014-12-08 18:47
외교부, 제4회 이태석상에 최원규 몽골국립의과대 교수 선정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외교부는 8일 올해 이태석상 수상자로 몽골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최원규 몽골국립의과대학 교수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태석상은 남수단 톤즈에서 봉사활동 중 2010년 타계한 故 이태석 신부의 숭고한 희생과 봉사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2011년에 외교부장관상으로 제정됐다. 

최원규 교수는 1992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1997년 한국국제협력단 국제협력의사로 파견돼 몽골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2005년부터는 몽골에 이주해 현재까지 울란바타르에서 몽골국립의과대학 교수 및 연세친선병원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외교부는 8일 외교부 청사에서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 주재로 제4회 이태석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 수상자는 몽골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최원규 몽골국립의과대학 교수가 선정됐다. 최원규 몽골국립의과대학 교수(사진 왼쪽)와 조태열 외교부 2차관(오른쪽)이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외교부 제공]


외교부는 "최교수가 몽골 현지의 고아원, 양로원 및 교도소에 대한 정기적인 이동진료, 도시빈민 및 소외계층을 위한 무료 진료를 통해 몽골의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을 사랑으로 보살펴 온 것이 높게 인정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최원규 교수의 이런 활동은 몽골과 국내에 알려져 몽골 정부에서 수여하는 훈장을 3차례 수상했고 연세의료원에서 수여하는 ‘에비슨 봉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故 이태석 신부의 희생과 업적을 기리고 봉사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제정된 이태석상은 제정된 지 4년밖에 안 됐지만 역대 수상자들의 뛰어난 업적에 힘입어 의료 봉사분야의 권위 있는 상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초대 이태석상은 마다가스카르의 ‘부시맨 의사’로 유명한 이재훈 의사가 선정됐었다.

제2회에는 ‘말라위의 나이팅게일’로 불려온 백영심 간호사가, 제3회인 작년에는 ‘방글라데시의 수호천사’로 알려진 박정숙 수녀가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