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부진 수입차3총사 '혼다·도요타·MINI', 연말 실적 만회 총력

2014-12-08 16:25

혼다 뉴 CR-V [사진=혼다코리아 제공]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 수입차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며 승승장구 하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뒷걸음질 치는 혼다와 도요타, 미니(MINI) 등 3총사가 12월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11월 기준으로 혼다와 도요타, 미니는 누적판매량 기준 전년 대비 각각 25.9%, 12.8%, 4.4% 판매량이 줄었다.

이는 같은 기간 가장 많은 판매증가율을 보인 한국닛산의 인피니티(전년대비 166.0% 증가)를 비롯해 국내에 판매되는 거의 모든 수입차 브랜드(KAIDA 미등록 업체 제외)가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는 대비된다.

전년 대비 판매량이 가장 많이 줄어든 브랜드는 혼다코리아의 혼다다. 2010년 전까지만 해도 베스트셀링 모델 SUV인 CR-V를 앞세워 국내 수입차 판매 1위도 기록했던 혼다지만 최근 독일차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혼다는 지난 11월까지 올해 3325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기간 4487대에 비해 25.9%가 줄었다. 이에 따라 혼다는 지난 3일 '뉴 CR-V'를 내놓고 올해 마지막인 12월 한 달간 마케팅 총력전을 펼치는 한편 물량 확보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시장 반응도 나쁘지 않다. 뉴 CR-V는 이미 초기 물량 300대의 계약이 모두 끝난 상황이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뉴 CR-V의 초기 반응이 좋은 편이지만 출시 시기를 감안하면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판매량으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올해 판매량이 전년 보다는 부진할 것으로 보이는 것은 사실이나 (올해)신차가 없었고 어코드와 오딧세이가 꾸준히 판매되고 있어 실적은 계획대로 순탄하게 가고 있다"고 말했다.
 

도요타 올 뉴 스마트 캠리 [사진=한국도요타자동차 제공]



같은 일본 브랜드인 도요타 역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가 무색하게 국내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도요타자동차는 지난 11월까지 6000대를 판매해 전년 같은기간 6877대에 비해 12.8% 낮은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이에 도요타 역시 지난달 부분 변경 모델이지만 외관을 완전히 바꾼 '올 뉴 스마트 캠리'를 출시하고 마케팅 공세를 펼치고 있다. 올 뉴 스마트 캠리는 지난달 출시이후 12일 만에 320대가 판매됐으며 내년 연간 30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도요타 관계자는 "판매량 측면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수치는 떨어졌으나 내실있는 경영으로 한국도요타의 수익성은 오히려 지난해에 비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아울러 내년에 신형 캠리와 렉서스 NX 터보 등 라인업 확대로 앞으로 실적은 지속적으로 나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BMW코리아의 미니 역시 지난 11월까지 5526대를 판매해 전년 같은기간 5783대에 비해 4.4% 낮은 판매를 기록 중이나 12월 한달 간 이를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니 역시 지난달 '뉴 미니 5도어'를 출시하는 한편 차량의 잔존가치를 보장하는 할부금융프로그램을 확대 적용하며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미니 관계자는 "올해 공급 물량이 부족해 전년 대비 판매량이 조금 부진한 측면이 있다"며 "그러나 올 하반기부터 '뉴 미니 디젤'과 '뉴 미니 5도어' 등 신차가 판매를 이끌고 있고, 새로운 금융프로그램에 대한 반응도 좋아서 전년 대비 비슷한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 MINI 5도어 [사진=BMW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