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초강력 태풍 접근으로 필리핀에서 50만명 긴급 대피 사태가 발생했다.

AP와 BBC 등은 6일(현지시간) 50만명 긴급 대피에 대해 “지난해 태풍 '하이옌'으로 큰 피해가 발생한 필리핀에 다시 강력한 태풍이 접근하면서 6일 50만여 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했다”고 전했다.

필리핀에 접근 중인 태풍 '하구핏'은 이날 오후 늦게 필리핀 중심 지역을 강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구핏은 하이옌으로 7300여 명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한 레이테와 사마르 주를 관통할 것으로 보여 주민들의 대피가 이어져 50만명 긴급 대피 사태가 발생했다.

50만명 긴급 대피뿐만 아니라 150편 이상의 국내 항공기가 결항돼 수천명의 승객의 발이 묶였다. 섬을 오가는 배편 운항도 대거 중단됐다. 이번 태풍으로 필리핀의 81개 주 가운데 47개 주가 잠재적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됐다.

하구핏은 올해 필리핀에 영향을 미친 태풍 중 가장 강력한 태풍을 여겨지고 있다.

필리핀 기상청은 “하구핏이 시속 195㎞의 강풍과 230㎞의 돌풍을 동반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군 합동태풍경보센터도 “240㎞의 강풍과 296㎞의 돌풍을 가진 초강력 태풍”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