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연말연시 맞아 큰손 요우커 잡는다"…VIP 마케팅 강화
2014-12-07 06:00
특급호텔 5곳과 연계해 리무진 픽업서비스 및 개별 쇼핑도우미 제공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신세계백화점은 중국 4대 쇼핑이슈 중 하나인 성탄절, 연말연시를 맞아 신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은 중국인 VIP고객을 겨냥해 마케팅 강화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우선 1월말까지 서울특급호텔을 이용하는 최상위 중국인 고객들을 위해 ‘픽업 & 개별 쇼핑도우미’ 서비스를 진행한다.
조선호텔, 신라호텔, JW메리어트, 힐튼호텔 등 특급호텔과 연계해 해당 호텔에 묵는 중국인들이 신세계에서 쇼핑을 원할 경우 최고급 리무진을 통해 본점 및 강남점으로 에스코트 해주는 VIP서비스다.
지난 11월 신라호텔과 이 서비스를 시범 운영할 당시 한 중국인 부부는 높은 만족도를 표시하며 본점 본관 명품관에서 4시간동안 6000만원 어치의 명품 핸드백과 보석을 구매한 바 있다.
또 국내 여행업체와 ‘한류특화 여행상품’도 기획했다.
또한 신세계는 오는 13일 한국법무부 및 문화관광체육부가 우리은행과 함께 중국인 VIP를 대상으로 발급하는 한국방문우대카드 상해 사업설명회에 ‘백화점 대표’로 참여해 중국현지에서 직접 VIP고객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방문우대카드는 중국 고위공무원 등 VVIP만을 대상으로 발급하는 카드로 백화점, 호텔, 병원, 면세점 등 13개 업계의 국내 대표기업과 제휴해 비자면제, 카지노 이용, 백화점 할인 등 다양한 관광, 쇼핑시설의 혜택을 제공한다.
작년부터 중국 여유법이 시행됨에 따라 개별여행을 통한 계획적인 쇼핑형태가 가능해진 상류층 중국인들이 한국에 몰려오며 이제 중국인들은 백화점에서 국내 VIP고객에 버금가는 큰손으로 자리잡았다.
상류층 중국인 고객들의 선호 장르는 명품, 보석, 시계 등 고가위주의 상품군으로 중국인 VIP들의 평균 객단가를 살펴보면 300만원에 이를정도로 높다.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도 2012년 처음으로 일본을 제치고 1위를 기록, 올해는 지난 10월까지 누계가 이미 작년 총 방문객수를 넘어서는 등 해마다 가장 높은 방문수를 기록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중국인 관광객들의 매출 성장세는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11월까지 무려 136%가 상승했으며, 외국인 총 매출액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신세계는 중국인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본점 럭셔리 시계전문관 오픈, 판다 환영 세러모니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중국인 VIP 고객은 제 2의 내수로 불릴 만큼 구매력이 커 내수 부진을 타개할 중요한 성장동력 중 하나”라며 “핵심 고객으로 자리잡은 중국인 고객들을 잡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