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LNG벙커링선․LR1 탱커 등 옵션 포함 7척 수주
2014-12-05 10:31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STX조선해양이 유럽선사로부터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아 선박 수주에 잇달아 성공했다.
STX조선해양은 최근 그리스 선사 ‘플레이아데스’(Pleiades Shipping Agents S.A.)사와 오일메이저 회사인 ‘로열더치셸’(Royal Dutch Shell)사로부터 각각 7만3500DWT(재화중량톤수)급 LR1탱커 6척(옵션 4척 포함)과 6500㎥(입방미터)급 LNG벙커링선(LNG Bunkering Vessel) 등 7척에 대한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LNG벙커링선은 액화천연가스(LNG) 등의 가스연료를 해상에서 LNG추진선에 직접 주입하는 선박이다.
LNG벙커링선 개발의 선도기업인 STX조선해양은 지난 2011년부터 LNG벙커링선에 대한 연구개발을 자체 진행해왔고, 지난 해 세계최초로 메이저선급의 기본설계승인(AIP: Approval In Principle)을 받음으로써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아직 업계에서는 생소한 LNG벙커링선을 수주함으로써 STX조선해양은 관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또 항구규모나 LNG추진선 크기에 상관없이 어디서든 안전하게 연료공급이 가능하도록 LNG추진선박의 연료주입구에 파이프라인을 자동으로 연결하는 로봇공학이 적용된 LNG이송시스템(LNG Transfer Arm)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이렇게 고사양으로 건조될 LNG벙커링선은 해양 배기가스 배출규제지역(ECA: Emission Control Area)인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의 가스터미널을 기반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STX조선해양이 차세대 기술집약 부가가치선인 LNG벙커링선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면서 “특히 글로벌 오일메이저인 Shell의 첫 LNG벙커링선을 STX조선해양이 건조하게 돼 향후 관련 시장에서 세계 1등을 차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번 수주에 앞서 LR1과 MR급 탱커를 올해 대거 수주한 바 있는 STX조선해양은 현재 다른 선사들과도 LR1탱커 건조 협의를 진행 중에 있어 중형탱커 분야 전문 조선소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