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덕수리 5형제, 코미디에 포장된 따끔한 일침
2014-12-04 20:47
문화가 산책
아주경제 이수연 아나운서 = '덕수리 5형제로 데뷔한 전형준 감독' '덕수리 5형제 속 사회 부조리' '덕수리 5형제 코미디와 스릴러의 조화' '독수리 5형제' '독수리 5형제' '독수리 5형제'
70-80년대를 주름잡았던 일본 애니메이션이 있죠. <독수리 5형제>
톡톡 튀는 캐릭터가 느껴지시나요~ 믿고 보는 배우 윤상현과 송새벽, 잘생긴 데다 코믹연기까지 제대로 보여주는 황찬성! 여기에 기린아 이광수까지 출연하면서 최강의 웃음 시너지가 기대되는데요.
하지만 가벼운 코믹 영화만은 아닙니다. 영화가 우리 사회에 던지는 묵직한 메시지들도 함께 캐치해볼까요? 영화 <덕수리 5형제>입니다.
현직 윤리과목 선생님 수교, 조폭인 듯 아닌 듯 마성의 카리스마를 뽐내는 동수, 술과 함께라면 행복한 만취 섹시 드라이버 현정, 깐죽깐죽 대다가 얻어맞는 수근, 마지막으로 무적의 눈물 신공을 자랑하는 수정까지... 개성 만점 독특한 캐릭터로,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대는 이복형제들!
형제들이 허구한 날 싸우는 마당에 부모님이 감쪽같이 사라집니다. 행방불명된 부모님을 찾기 위해 나선 '덕수리 5형제'!
명퇴를 앞두고 사건을 거들떠보지도 않는 경찰에 형제들이 직접 나서는데요. 이들은 과연 부모님을 찾을 수 있을까요?
서로 앙숙이었던 형제들이 부모님의 실종 사건에 뛰어들면서 가족애, 형제애를 보여주는... 어떻게 보면 단순한 이야기인 것 같지만 말이죠.
이 속에는 무능한 경찰과 학교 폭력, 그리고 소수 집단에 대한 편견 등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부조리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형준 감독은 이번 작품으로 충무로에 데뷔한 영화계의 샛별이죠. 전형준 감독의 <덕수리 5형제>로 아주 시원하게 웃음폭탄 터뜨리면서 그 속에 들어있는 우리 사회의 그림자도 함께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