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 분신 압구정 아파트 용역업체 변경…78명 경비원 전원 해고 날벼락
2014-12-04 09:01
50대 경비원이 분신해 사망한 일이 발생한 서울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 입주민들은 경비 용역업체를 바꾸기로 4일 최종 확정했다.
지난달 24일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는 "이 아파트의 경비원 78명 등 노동자 106명이 지난 19일과 20일에 걸쳐 해고 예고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압구정 신현대아파트 측은 앞서 3일 입주자대표회의를 열어 현재 용역업체와 더 이상 계약을 맺지 않고 업체를 변경키로 결정했다.
최근 분신해 숨진 경비원 사건에 대해서는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경비원을 취약한 장소에 배치한 것 또한 경비업체 관리 탓"이라며 용역업체 변경의 뜻이 확고함을 드러냈다.
노조 관계자는 "압구정 신현대아파트에서는 경비원 분신 사건으로 아파트 이미지가 훼손됐다고 판단한 일종의 보복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7일 해당 아파트 경비원 A(53)씨는 주민들의 모욕적인 언사와 비인격적인 대우에 시달리다 지쳐 스스로 몸에 불을 붙였다. 이후 A씨는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네티즌들은 "경비원 분신 압구정 아파트, 진짜 비인간적인 사람들이다", "경비원 분신 압구정 아파트, 남은 경비원들의 처우를 개선할 생각은 안하고 업체 변경?", "경비원 분신 압구정 아파트, 압구정 사는 사람들의 인격이 어떤지 여실히 보여주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