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처럼 침몰..배와 함께 가겠다"..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오열'
2014-12-04 06:56
아주경제 홍준성 기자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침몰한 '501오룡호'의 김계환(46) 선장이 같은 회사 소속 69오양호 이양우 선장과 친동생 김세환 씨에게 남긴 마지막 말이 공개됐다.
3일 김계환 선장의 동생 세환 씨는 "이양우 선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이 선장이 형님의 마지막 순간을 들려줬다"고 밝혔다.
김계환 선장은 배가 가라앉기 직전 이양우 선장에게 "형님에게 하직 인사를 해야 되겠습니다"라며 "저는 이 배하고 끝까지 함께 가겠습니다"라고 마지막 무전을 보냈다.
김계환 선장은 마지막 순간 동생 김세환 씨에게도 전화를 걸었다.
김세환 씨는 "형님이 오후 1시 14분 전화를 걸어와 '세월호처럼 배가 침몰하고 있다. 시간이 없다'는 말만 남긴 뒤 10초 만에 전화가 끊어졌다"고 전했다.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세월호 선장과 비교되네요","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심정이 어땠을까","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안타까운 내용입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