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눈물겨운 연말 총력전

2014-12-04 07:48

3일 서울 홈플러스 영등포점에서 산타 복장의 모델들이 ‘나눔과 감동의 페스티벌’을 소개하고 있다.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대형마트들이 12월 시작과 동시에 초대형 할인전을 실시하며 올해 마지막 매출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대형마트들은 요즘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겨울 상품 매출이 오르지 않아 고민이 크다.

실제 이마트의 올해 11월 패션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2% 감소했다. 롯데마트도 같은달 겨울 의류, 거위털 침구의 행사 실적이 전년 대비 각 29.5%, 8.5% 감소하는 등 겨울 상품 매출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상황이 이렇자 대형마트들은 겨울, PB, 사회공헌 등 각자 다른 콘셉트로 소비 심리 자극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4~10일 겨울의류 판매 부진을 해결하기 위해 창고 대방출전에 나선다. 이 행사는 재고부담을 덜기 위해 보통 시즌이 종료되는 12월 말부터 열리지만, 올해는 악화된 패션 실적을 만회하고자 최초로 3주 이상 앞당겼다.

자체패션브랜드 데이즈(Daiz)의 겨울 대표 아우터를 최대 4만원 인하하고, 데이즈 내의와 아동장갑·머플러 전품목을 30% 할인한다.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 전점에서 4000여개의 'L 브랜드' PB 전 품목을 최대 15% 할인 판매하는 'PB 위크' 행사를 진행한다.

연말 송년회 등으로 지출이 커지는 12월을 맞아 PB 전품목 할인 행사를 통해 가계 부담을 낮추고 소비 심리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PB 전 품목을 2개 구매 시 10% 할인, 3개 이상 구매 시 15%를 할인해주는 ‘다다익선’ 행사를 진행, NB 상품 대비 50% 이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또 4일부터 2주간 전점에서 겨울 의류, 침구를 최대 4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하는 '겨울 상품 기획전'을 진행하며 본격적인 겨울 채비에 나선다.

점퍼, 폴리스, 레깅스, 내의 등 겨울 의류 총 520여종을 최대 40% 할인해 ‘보아 점퍼’를 1만5000원, ‘플리스 점퍼’ 1만1400원, ‘아동 플리스 티셔츠’를 1만400원에 선보인다.

‘겨울 침구’ 30여종도 최대 25% 저렴하게 준비했다.

홈플러스는 4일부터 이달말까지 대대적으로 '나눔과 감동의 페스티벌' 캠페인을 전개한다.

특히 일반적인 유통행사와 달리 행사상품 매출액 일부를 유방암과 소아암 치료 지원에 사용함으로써 고객이 쇼핑하는 것만으로도 나눔에 동참할 수 있는 '착한 소비' 문화를 마련, 고객과 사회에 따뜻한 연말연시를 선물한다는 방침이다.

핵심 신선식품 할인을 비롯해 크리스마스 사전 예약 최대 50% 할인, 대한민국 대표 상품전, 겨울 상품 최대 50% 할인전 등도 마련했다.

삼겹살, 목심, 딸기, 밀감, 바나나, 파프리카, 한우 곰거리 등 대표 먹거리를 최대 반값에 마련했다. 10일까지는 케이크, 킹랍스터, 크레이피시, 완구 등 크리스마스 시즌에 구매하기 힘든 인기 상품들을 사전 예약판매를 통해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이밖에도 홈플러스몰에서는 160여개 브랜드 패션 잡화를 최대 70% 저렴하게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들이 추운 날씨 때문에 급증하고 있는 겨울 상품에 대한 고객 수요를 기반으로, 연말 사회공헌활동을 프로모션과 결합하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