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4척이 구조"..사조산업 원양어선 침몰 오룡호 실종 선원 가족들 "퇴선 명령 늦었다"
2014-12-02 17:00
아주경제 홍준성 기자= 사조산업 소속 원양어선 오룡호가 침몰한 가운데 실종자 52명을 찾는 밤샘구조가 이어졌다.
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오후 2시 20분(한국시간)께 1753t급 명태잡이 트롤선인 501오룡호가 러시아 극동 추코트카주 인근 서베링해에서 침몰했다.
이후 한국 합작선 2척과 러시아 어선 1척이 구조작업을 벌여 러시아 감독관 1명을 비롯해 8명이 구조됐으나 이 중 한국인 선원 1명은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룡호에는 총 60여명이 승선한 것으로 알려져 52명이 현재 실종상태다.
한편 오룡호 선사인 사조산업 임원들이 사고와 수색·구조작업 상황을 브리핑한 자리에서 실종 선원 가족들은 "배가 기울기 시작하고 나서 완전히 침몰할 때까지 4시간 이상 여유가 있었다"며 "선사에서 퇴선 명령을 제때 하지 않고 선원구조 준비도 제대로 못 해 참변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선원 가족들은 이어 "선사에서는 퇴선 명령을 선장 몫으로만 돌리는데 위기 상황에서는 본사에서 퇴선 명령을 해줘야 한다"며 "배에 이상이 생겼으면 구조 작업이 가능한 한 큰 선박을 이동시켜 우선적으로 선원을 구조하는 데 전력을 기울였어야 했는데 조치가 늦어졌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