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이게 구도심 활성화 "40년 건물 리모델링비가 80억"
2014-11-27 20:00
안창남 문화관광위원장 "그것도 임대건물인데"
"차라리 매입해서 새로 짓는 게 낫지 않겠느냐"
"차라리 매입해서 새로 짓는 게 낫지 않겠느냐"
27일 속개된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스포츠국 소관 예산 심사에서 안창남 문화관광위 위원장(사진)이 문제를 제기하며 옛 제주대병원 리모델링 포함한 제주도의 구도심 활성화 사업이 도마에 올랐다.
도는 옛 제주대 병원 건물에 50억원을 들여 리모델링해 제주종합예술센터로 조성하고, 또 건물 1층과 2층은 30억원을 들여 스마트그리드 상호운용성 시험센터로 리모델링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에 안 위원장은 “40년이면 이미 건물 수명이 다 됐다. 80억원이면 건물을 새로 지을 수도 있는 비용” 이라며 “수명이 다 된 임대 건물에 80억원을 들일 가치가 있느냐”고 꼬집었다.
특히 도가 임대한 제주대 소유 건물에 거액의 혈세를 들여가며 리모델링하는 것은 누가봐도 사업 타당성면에서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안 위원장은 그러면서 “정작 필요한 문학관 건립 비용 등은 전혀 예산 반영이 안돼 있다. 이게 무슨 문화예술 진흥을 부르짖고 있다고 할 수 있느냐”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에 오승익 문화관광스포츠국장은 “50억원으로 리모델링도 하고 전시장, 카페 등 문화에술인 창작 전시공간으로 야외 소공원과 소공원을 조성해 종합예술센터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 이라며 “구도심 활성화 정책으로 높게 평가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안 위원장은 “도민들이 욕하지 않겠느냐. 40년 된 건물을 80억원 들여 리모델링하고, 주차장 등 확보를 위해 굳이 필요치 않는 60년 된 옛 현대극장 건물을 사들인다” 며 “그렇다고 주차 여건이 좋아지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도 재산도 아닌데 80억원을 들여 리모델링하느니, 그 가격이면 차라리 매입해서 새로 짓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