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유커 효과...비거주자 카드실적 30억 달러 돌파
2014-11-28 06:00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지난 3분기 외국인이 한국에서 쓴 카드 사용액이 30억 달러를 돌파,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을 찾아와 지갑을 여는 중국인 관광객 ‘유커’가 급증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4년 3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이 기간 외국인(비거주자)이 한국에서 카드결제한 금액은 사상 최대인 32억7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 2분기(29억1300만 달러)에 비해 12.2% 증가한 수치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6년 이래 사상 최대다.
유커가 이 같은 증가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3분기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405만 명 중 절반 이상은 중국인 관광객이었다.
이같은 추세는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4분기에는 국경절 황금연휴(10월1~7일)에 이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연휴(11월 7∼12일)가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카드 한 장당 사용액은 269달러로, 2분기보다 18.4% 줄었다. 사용카드 수가 1216만9000장으로 전분기보다 22.3% 늘어난데다 그간 쇼핑방식이 '묻지마 쓸어담기'였다면 이제는 좀 더 합리적인 쇼핑을 한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32억 달러로 전분기 보다 7.6% 증가했다. 여름방학 및 휴가철, 추석 대체 휴일제 도입 등의 계절적인 요인으로 내국인 출국자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 기간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는 768만7000장으로 2분기보다 8.9%늘어났고 사용금액고 32만300만 달러로 7.6%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