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창조경제박람회 개막…삼성·LG 등 국내 대기업 총출동

2014-11-27 14:16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창조경제 생태계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이 열렸다.

미래창조과학부를 비롯한 21개 부·처·청과 전국경제인연합, 벤처기업협회 등 11개 경제단체의 공동 주최로 ‘2014 창조경제박람회’가 27일 나흘 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창조경제박람회는 민간과 정부의 창조경제 성과 및 사례를 소개해 창조경제에 대한 국민의 공감대 확산 및 참여를 촉진하고자 지난해부터 개최된 행사다.

이번 박람회는 ‘창조경제, 당신이 주인공입니다! 우리 곁에 와 있는 창조경제의 미래’라는 슬로건 아래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되며 국민, 스타트업, 대기업, 정부 부처 등이 각 분야에서 이뤄낸 다양한 성과 및 사례들이 총망라됐다.

전시장은 실생활에 정착한 창조경제의 모습을 국민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 구성했다.

집, 학교, 시장, 병원 등 국민이 일상에서 마주치는 공간을 ‘창조도시’로 명명하고 그곳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창조경제 사례들을 모아놨다.

창조경제 생태계를 통해 아이디어를 키우고 성장하는 스타트업의 모습도 찾아볼 수 있었다.

정부 글로벌 창업지원사업의 도움을 받아 글로벌 시장 진출에 성공한 스타트업의 성과가 전시된 것이다.

창조경제타운을 통해 사업화된 12개 제품은 조만간 대형마트 등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벤처, 대기업, 연구개발(R&D) 관련 부스를 마련하는 동시에 문래동 예술촌, 만화, 과학과 미술이 융합된 미디어 아트 등도 선보였다.

강연과 토크콘서트의 연사도 과학자, 유명 창업가를 포함해 문화예술인, 건축가, 방송인, 체육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창의와 혁신을 만들어 가고 있는 인물들을 초청했다.

특히 삼성과 LG, 효성 등 주요 대기업들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박람회 기간에 한국 문화재와 멸종 위기 동물의 모습을 초고해상도(UHD) TV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하는 기획전시회인 ‘UHD 뮤지엄 앤 주’(UHD MUSEUM & ZOO)를 진행한다.

또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영상뿐 아니라 이야기를 들으며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스토리텔링 존’과 UHD TV의 스마트 기능을 활용해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거나 쓰다듬는 체험을 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존’도 마련했다.

LG는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이라는 주제 아래 ‘스마트 마이크로그리드’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친환경 에너지솔루션과 융·복합 혁신제품을 선보였다.

LG CNS가 선보인 스마트 마이크로그리드는 친환경 에너지의 생산, 저장, 효율적인 사용을 위한 종합 에너지 솔루션이다.

스마트 마이크로그리드는 가정에서부터 빌딩, 도시 단위까지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미래형 에너지 환경 구축에 필요한 핵심 기술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운전 중 위험을 사전에 감지해 안전 운전을 돕는 지능형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차량용 디스플레이·센서 등 스마트카 솔루션도 전시했다.

LG전자는 웨어러블(착용형) 스마트기기인 ‘G워치R’과 ‘코드제로 청소기’ 등 융·복합 기술 적용 제품을 소개했다.

최근 전라북도에 투자를 결정한 효성은 ‘탄소섬유와 함께 하는 일상’을 주제로 탄소섬유가 적용된 휴대전화 케이스, 헬멧, 자전거 등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신소재 폴리케톤을 주력 제품으로 내세웠다.

아울러 첨단 기술로 은행 업무를 자동화·간소화할 수 있는 미래형 은행지점 솔루션과 폐자원을 활용한 리사이클 섬유 등 신기술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