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마윈 회장, 중국 신장·간쑤등 서부 지역 '광폭행보'
2014-11-26 11:12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가 중국 낙후 대명사인 서부지역에서 잇달아 지방정부와 협력하며 서부대개발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중국 신징바오(新京報) 26일 보도에 따르면 간쑤(甘肅)성 정부는 앞서 24일 저녁 알리바바와 ‘전략적협력기본협의(MOU)’를 체결해 클라우드컴퓨팅, 빅데이터 등에 기반해 실크로드 경제벨트 건설을 함께 추진하는 한편 전자상거래, O2O(Online to Offline) 방면에서도 함께 협력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현지 관광·문화·의료 등 민생 방면에서 디지털 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현지 민생 서비스의 전자상거래화·스마트화·무선화를 실현해 현지 인터넷 응용 수준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알리바바는 산하 운영 중인 타오바오몰에 개설된 간쑤성 전문 페이지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오프라인 매장도 개설해 간쑤성 현지 기업들이 현지 특산품이나 관광상품을 O2O 마케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하루 전인 23일에도 마윈 회장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烏魯木齊)를 방문해 신장위구르자치구 정부와 클라우드컴퓨팅, 빅데이터, 전자상거래 등 방면에서 협력 MOU를 체결했다.
알리바바가 잇달아 서부지역 지방정부와 전자상거래 등 인터넷 방면에서 협력하는 것은 낙후된 서부지역 경제를 전자상거래를 통해 발전시키겠다는 의도가 담겨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중국 내 농촌 전자상거래 진흥을 목적으로 한 ‘타오바오촌’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놓고 있다.
타오바오촌이란 인터넷 구매를 하는 농촌을 의미한다. 알리바바는 어떤 마을의 세대주 중 10% 이상이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전자상거래 연 매출이 1000만 위안(17억2500만원)을 넘을 경우 그 마을을 '타오바오촌'으로 지정하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총 20개 운영되고 있는 타오바오촌은 알리바바로 먹고사는 부자동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도 앞서 19일 중국 타오바오촌 1호로 불리는 저장성 칭옌류(靑岩劉)촌을 친히 방문해 농촌 전자상거래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리커창 총리는 특히 "전자상거래는 농촌 주민들에게도 창업 비즈니스 기회를 줌으로써 도·농간 소득 격차를 줄이는데도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