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국 경제지표 엇갈려 혼조세

2014-11-26 07:48

[사진 출처: 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지표가 엇갈리면서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96포인트(0.02%) 하락한 1만7814.9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2.38포인트(0.12%) 내려간 2067.03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3.36포인트(0.07%) 오른 4758.25에 각각 장을 마쳤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 3분기(7∼9월)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연율로 3.9%(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 상무부가 지난 달 발표한 잠정치에 따르면 올 3분기 GDP 성장률은 3.5%였다.

올 2분기 GDP 성장률인 4.6%보다는 다소 하락했지만 시장 전문가들의 올 3분기 성장률 전망치인 3.2∼3.3%보다는 훨씬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일본 경제가 리세션(경기후퇴) 국면에 진입하고 유럽과 중국, 남미의 경제도 둔화하는 등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에도 미국 경제만이 ‘나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음을 나타냈다.

미국 GDP 성장률은 올 1분기 한파와 폭설 등 악천후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지난해 3분기 이후 모두 3.5% 이상을 기록했다.

브라이언 존스 소시에테제네랄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확실히 미국 경제는 상승 모멘텀을 얻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4분기에도 3.0∼3.5%의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뉴욕 소재 민간경제 분석기관인 콘퍼런스 보드는 “11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의 94.1에서 88.7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단기적으로 비즈니스 여건과 고용시장을 덜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의미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전 세계 제1위인 애플의 시가총액이 이날 장중 한때 미국 증권시장 사상 최초로 7000억 달러를 돌파했지만 종가는 최근 급등에 따른 부담 등으로 하락했다.

이날 애플 주가는 뉴욕 나스닥에서 전날보다 0.53달러 오른 119.10달러로 개장했고 개장 8분 후인 오전 9시 38분쯤에는 119.75달러로 장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때 기준으로 애플 시가총액은 7023억5000만 달러(약 780조 원)였다. 하지만 종가는 전날보다 0.64% 하락한 117.87달러를 기록했다.

고급보석업체인 티파니앤코는 분기 순익 및 매출이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2.5%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