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EG건설, 건설청 행정 비웃는 ‘불법 마케팅’
2014-11-25 21:12
아주경제 윤소 기자 = EG건설이 ‘세종 3차 EG the 1'아파트 분양과 관련해 불법 마케팅을 일삼고 있는 가운데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의 행정까지 비웃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건설청은 지난 20일 보도 자료를 통해 세종시내 불법현수막 설치와 관련해 “도시미관을 크게 해치는 유동광고물에 대해 일제정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1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한 EG 건설의 세종 3차 EG the1'아파트 분양을 비롯해 각종 아파트와 상가 등 불법현수막 마케팅으로 비난을 받는 등 거리질서를 어지럽게 했던 것이다.
심지어 EG건설측은 국가의 행사나 기념일, 지자체의 중요한 행사를 알리는데 사용되는 가로수 국기봉 까지 현수막걸이에 이용하고 있다. 이는 국기봉의 품의훼손은 물론 기업 윤리에 먹칠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EG건설측은 행복도시 건설청의 행정을 비웃는 듯 아무런 조취를 취하지 않은 채 타 건설회사의 불법현수막을 탓하는 등 ‘배짱’으로 일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3일 유성-정부청사간 국도 1호선의 경우 수 km 걸쳐 가로수 국기봉에 불법현수막을 설치한 것이 철거돼지 않은 채 그대로 있었다.
이 국기봉에는 유독 EG 건설측만이 자신들의 아파트분양을 알리는 현수막 마케팅을 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심각한 현상은 건설청이 보도 자료를 내고 정비에 들어가겠다고 발표한 뒤 국기봉 사이사이 빈 곳까지 촘촘히 내걸어 당국의 행정을 조롱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역 부동산 업계는 “아파트브랜드의 이미지가 비교적 떨어지고 있는 업체로서는 특별한 마케팅을 벌여 눈길을 끌려 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세종시 부동산 공급정보를 공급하는 유명 매체인 H 업체 관계자는 “중앙행정타운의 이슈가 없는 '3차 EG the 1'은 무엇인가 3% 부족하다. 입지가 안 좋으면 가격이라도 싸야 되는 것 아니냐”며 혹평했다.
불법 마케팅과 관련해 EG 건설측은 “우리만 불법을 저지르는 것이 아닌데 우리만 타깃을 삼느냐”고 불평하고 “타 업체 하는 만큼 불법을 하겠다. 그러나 국기봉의현수막은 철거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