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 월세시대 열릴까] 신영·KT 등 국내 기업형 월세 관리 사업 속속 진출

2014-11-25 15:49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정부가 기업형 월세임대 시장을 육성하기 위한 각종 세제·금융 혜택을 검토하면서 신영, KT 등 기존 주택임대관리 시행업체들에 관심이 쏠린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영은 현재 입주 중인 강남보금자리지구 7-15블록의 '강남 지웰홈스' 오피스텔에 주택임대관리 서비스를 적용했다.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0~50㎡ 규모 653개실, 지하 6층~지상 10층 2개동 규모로, 이 중 100개실에 대해 1차적으로 임대관리 서비스가 이뤄진다.

신영 관계자는 "현재 다른 물건 등도 임대관리를 검토 중"이라며 "위탁관리형으로 주택임대사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실질적으로 수익이 많이 나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신영은 집주인을 대신해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임대차 계약, 임대료 수납, 입주 관리, 시설물 관리 등 임대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정 금액을 수수료로 받고 있다.

KT는 자회사인 KT에스테이트를 통해 부동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KT에스테이트는 최근 동대문지사(신당동지점) 등 전국 전화국 용지에 오피스텔 등 주거용 건물을 지어 임대할 계획을 세우고 추진 중이다.

또 일본 부동산관리회사인 다이와리빙과 제휴·설립한 KD리빙을 통해 임대관리 시장으로 발을 넓히는 추세다. KD리빙은 서울 강남 한티역 인근에서 연립주택(45가구)을 위탁 시범 운용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KT송파지사 부지에 37층 1100실 규모의 레지던스 호텔을 짓겠다는 계획안을 송파구청에 제출, 허가를 요청했다.

이밖에 라이프테크, 우리레오PMC 등이 임대관리시장에 진출해 있다.

한편 정부가 내년 주거 부문의 핵심 정책으로 꼽은 기업형 주택임대관리업은 지난 2월 본격 도입됐다. 자기관리형 또는 위탁관리형으로 가능하며 각각 300가구, 1000가구 이상 임대주택을 관리할 때 임대관리회사를 의무적으로 등록해야 한다. 현재 100여개 업체가 등록된 가운데 법인세 감면 혜택 등이 주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