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영국 쇼퍼마케팅 전문회사 '아이리스' 인수

2014-11-25 09:22

제일기획 임대기 사장(가운데)이 아이리스사 공동대표 스튜어트 섄리(Stewart Shanley, 왼쪽), 이안 밀너(Ian Millner, 오른쪽)와 인수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일기획 제공]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제일기획은 지난 25일(영국시간 24일) 영국의 독립 쇼퍼 마케팅(Shopper Marketing) 전문회사인 ‘아이리스社(Iris Worldwide)’(이하 아이리스)의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인수계약 체결로 제일기획은 쇼퍼(Shopper) 전략 수립부터 리테일 매장 내 프로모션과 각종 이벤트 실행에 이르기까지‘통합 쇼퍼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빠르게 성장하는 쇼퍼 마케팅 시장에서 제일기획은 차별화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쇼퍼 마케팅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구매 행동에 나서는 ‘쇼퍼(Shopper)’를 대상으로 이들을 분석해 실제 구매에 이르도록 하는 마케팅 활동을 말한다. 불특정 다수의 소비자(Customer)를 타깃으로 하는 기존 광고와 비교했을 때 효과성을 더욱 중시하는 방향으로 진화된 것이 특징이다.

제일기획이 이번에 인수하는 아이리스는 1999년 영국에서 설립됐으며, 런던 본사를 포함해 전세계 12개국 17개 거점에 임직원1000여명을 보유한 회사다. 아이리스의 강점은 쇼퍼 전략부터 디지털 기술, 인스토어(In-Store) 프로모션 실행에 이르는‘통합 쇼퍼 마케팅’역량으로 최근 4년간 칸, 에피어워드, 원쇼 등 글로벌 광고제에서 총 119개의 수상 실적을 거뒀고 2014년에는 영국 마케팅대행사 협회(MAA)로부터‘올 해의 광고회사(Agency of the Year)’로 선정됐다.

이렇게 검증된 실력을 바탕으로 아이리스는 현재 Shell(정유)을 비롯해 Adidas (스포츠용품), BMW Mini(자동차), Diageo(주류), Barclay Card(금융), Reckitt Benckiser(생활용품) 등 글로벌 Top-tier 광고주를 보유하고 있다. 아이리스는 이들 광고주들과 대부분 5년 이상 장기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해에는 8500만 달러(약 885억원)의 매출 총이익을 기록했다.

제일기획 임대기 사장은 “최근의 마케팅은‘디지털’과‘판매현장’으로 중심축이 급격하게 이동하고 있기 때문에 쇼퍼 마케팅과 고객 데이터 부분의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번 아이리스 인수계약 체결을 통해 제일기획은 향후 글로벌 시장 공략에 큰 힘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