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편집에서 진정성으로 승부한 ‘슈퍼스타K’, 미래는?(종합)
2014-11-24 17:34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6’ 우승자 기자간담회가 24일 서울 신문로1가 투썸플레이스에서 열렸다. 곽진언을 비롯해 김기웅 국장, 김무현 PD가 자리했다.
이날 김기웅 국장은 “또 다른 음악을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이 증명된 것 같다”며 “곽진영의 프로듀싱, 가창 능력이 오디션 프로그램의 새로운 길을 열어준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곽진언은 지난 21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슈퍼스타K6’ 최종화에서 김필을 꺾고 최종 우승자가 됐다.
이어 “곽진언이 어떤 음악을 할지 궁금하다. 정말 큰 뮤지션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즌 6를 마무리하면서 다시 시즌 1으로 돌아간 기분이다. 숨겨져 있던 보석을 찾아 세상에 알리는 원래 목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슈퍼스타K’를 6년간 진행하면서 곽진언 같은 친구를 세상에 내놓는 것이 가장 보람 있다. 초심으로 돌아갔다”고 강조했다.
연출을 맡은 김무혁 PD는 “시즌 6를 만들 때 ‘올해의 콘셉트는 무엇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그러나 오디션 프로그램 특성상 연출가가 잡을 수 있는 건 별로 없다. 참가자가 모든 걸 결정한다”며 “마지막 우승자 곽진언과 준우승자 김필이 프로그램의 대부분을 결정했다. 우리는 얻어걸린 셈”이라고 겸손하게 발언했다.
제작진들은 시즌 5의 실패를 분석한 결과 시청자들의 주요 불만으로 ‘악마의 편집’과 ‘사연팔이’를 꼽았고 이를 과감히 걷어내자고 했다. 악마의 편집은 특정 인물이나 상황을 의도적으로 편집해 나쁘게 보이게 하는 것을 말하며 사연팔이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실력보다는 동정에 호소하는 사연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형식을 비하한 신조어다.
김 PD는 “시청자들의 불만은 ‘60초 후에 공개하겠습니다’라고 운을 뗀 뒤 20분간 결과를 공개하지 않는 방식이었다. 이 방식을 이끄는 사람은 나였다”고 말한 뒤 “사연팔이의 주범도 나다. 그런데 이 두 가지가 시청자들을 외면하는 요소라는 걸 깨달았고 시즌 6에서는 과감하게 그 부분을 뺐다”고 고백했다.
내부적으로 이번 시즌 6 결과를 만족스럽게 평가했다. 연말에 데이터를 뽑아 내년 시즌 보완을 철저히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김 PD는 “시즌 6에 참가한 훌륭한 친구들 덕분에 ‘슈퍼스타K6’가 잘됐다”며 “이후에는 참가한 아티스트만 남고 ‘슈퍼스타K’를 잊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요행보다는 진정성으로 경쟁한 ‘슈퍼스타K’의 탁월한 선택은 시즌 7에서도 이어질까. 제작진들의 정선이 미래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