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가 우승 한번으로 받은 돈은 김효주·안선주의 시즌 상금액보다 많아
2014-11-24 15:28
미국LPGA투어 상금랭킹 5위 유소연의 한 해 상금액을 능가하는 ‘거금’…실속면에서 루이스·박인비 제치고 최고액 손에 쥐어
‘150만달러(약 16억7000만원)…. 와 많긴 많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고보경)가 24일(한국시간) 끝난 미국 LPGA투어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받은 상금(50만 달러)과 보너스(100만 달러)를 합한 총액에 대해 골퍼들이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미국 PGA투어에서 페덱스컵 챔피언에게 주는 보너스 상금 1000만 달러에 비하면 ‘새발의 피’지만, 보통 사람들이 보기에는 여전히 거금이다.
150만 달러는 올시즌 미국 LPGA투어 상금랭킹 5위 유소연(하나금융그룹)이 획득한 상금(146만8804달러)보다 많다.
또 김효주가 올해 KLPGA투어에서 역대 신기록으로 작성한 시즌 상금액(약 12억원)보다 훨씬 많다. 안선주(요넥스)가 2014JLPGA투어에서 5승을 거두며 현재까지 받은 상금(14억4000만원)보다도 많다. 안선주가 이번 주 열리는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해도 리디아 고가 이날 한번에 받은 액수에 못 미친다.
리디아 고는 올시즌 투어 공식 상금랭킹은 3위(208만 달러)이나, 여기에는 보너스 100만 달러가 계상되지 않았다. 100만 달러를 포함할 경우 그는 올해 미국LPGA투어에서만 308만 달러(약 34억3000만원)를 벌어 상금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253만 달러), 2위 박인비(222만 달러)를 훨씬 앞지른다.
17세 소녀가 한국에서 로또 당첨금에 버금가는 거액을 한 번에 쥐었으니 부러움을 살 만도 하다.
2015시즌 미국LPGA투어는 올해보다 대회 수가 늘어나고 상금도 많아진다. 김효주·백규정이 내년 미국 진출을 선언하고, 장하나·김세영 등이 미국 진출을 위해 퀄리파잉토너먼트(Q스쿨)에 응시한 것도 이 같은 ‘큰 물’을 의식한 결과일 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