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업계 1위 BMW, 부품가격 투명공개 나섰다…타 업체들은?
2014-11-24 14:44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국내 수입차 업계 1위 BMW가 부품가격 공개에 나섰다. 수입차의 부품가격 공개제도가 실시됐지만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자 BMW는 부품가격 조회 웹사이트를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향상시켰다.
수입차 100만대 시대를 맞이한 가운데 ‘팔고나면 그만’인 식의 수입차업체들의 사후 서비스는 지속적으로 지적을 받았다. 주로 현저히 부족한 서비스센터, 오래 걸리는 수리시간 비싼 부품 및 공임비 등이 고객들의 불만을 샀다. 업계 1위인 BMW가 먼저 변화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다른 수입차 업체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24일 BMW 그룹 코리아에 따르면 사용자들이 더 편리하고 쉽게 부품 가격을 조회할 수 있도록 부품 명칭 한글화와 도해도 조회 기능을 적용했다. 검색기능 및 웹사이트 접근성도 향상시켰다.
지난 8월 수입차 부품가격 공개제도 초창기 BMW의 경우 찾고자 하는 모델의 부품정보를 보려면 기본적으로 연식, 모델을 선택한 후 영어로 된 부품명을 직접 입력해야 찾을 수 있었다. 명색을 갖췄지만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지난달 27일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김효준 BMW 사장은 “국토부의 가이드라인에 맞게 부품가격 공개했지만 고객들의 눈높이에는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며 “기준 지침을 넘어서 고객 편의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MW는 지난 21일 ‘미디어 아카데미 2014’에서 AS(애프터 서비스)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최근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수입차 부품 및 서비스비 과다와 서비스 센터 부족에 대한 지적에 따른 적극적 대응의 일환이었다.
BMW는 내년까지 서비스센터 수를 현재 64개에서 77곳으로, 현재 930개인 워크베이(작업공간)도 1116개로 늘려 서비스 센터 확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말 기준 1320명의 서비스 센터 인력을 올해 1584명, 내년 1901명, 2016년까지 2281명으로 총 173% 늘린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