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 한글 편지 첫 공개…특별한 수신인은 누구?
2014-11-22 00:14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어린시절부터 썼던 조선 정조의 한글 편지가 첫 공개된 가운데 특별한 수신인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19일 정조어필 한글편지첩과 곤전어필(坤殿御筆), 김씨부인한글상언 등 18세기 왕실 관련 한글 필사본 3종을 현대어로 풀어쓴 '소장자료총서'를 오는 21일 발간한다고 밝혔다. 이는 정조의 한글 편지가 첫 공개되는 것이다.
정조어필 한글편지첩은 지금까지 16점 가운데 3점만 알려졌으나 이번에 전체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조선시대 한글 편지 가운데 어린이의 필체로 쓰인 편지가 드물 뿐 아니라 필자가 정조라는 점에서 사료적 가치를 인정받는 문건이다.
이번에 첫 공개된 정조 한글 편지에는 "서릿바람에 기후 평안하신지 문안 알고자 합니다. (큰외숙모님을) 뵌 지 오래 되어 섭섭하고 그리웠는데 어제 편지 보니 든든하고 반갑습니다. 할아버님께서도 평안하시다 하니 기쁘옵니다" 등의 내용의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