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학년도 서울 자사고 24곳 경쟁률 평균 1.7대 1로 전년비↑
2014-11-21 15:16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2015학년도 서울 자율형사립학교 24곳의 경쟁률이 평균 1.7대 1로 전년 1.58 대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늘교육 집계에 따르면 서울 자사고 24곳의 지원자수는 전년 1만1727에서 1만2395명으로 668명이 증가해 전년대비 5.7% 늘면서 경쟁률이 평균 1.7 대 1로 상승했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학교는 한가람고로 3.83대 1(전년 2.75대 1), 이화여고 3.80, 중동고 2.67, 양정고 2.56, 보인고 2.30 순이었다.
올해 지정 취소 통보를 받은 학교인 세화고는 전년 1.81에서 2.00 대 1로, 신일고는 전년 1.28에서 1.30, 숭문고 전년 0.65에서 0.97로 상승했다.
지정취소 통보를 받은 고교 중 중앙고는 전년 1.51에서 1.46, 경희고는 1.04에서 0.82, 배재고가 0.71에서 0.67, 우신고가 0.54에서 0.42로 경쟁률이 소폭 하락했다.
강북권에 소재하고 있는 대광고, 선덕고는 전년도 미달에서 벗어났다.
지원자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학교는 중동고로 전년 505명에서 872명으로 367명 증가해 전년대비 72.7%가 늘었다.
사회통합전형은 전년에 이어 금년도에도 이화여고를 제외한 전체 학교에서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지정 취소 통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들은 여전히 자사고를 선호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지정취소된 학교들도 전년도 수준을 유지했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학부모들은 자사고 교사들의 경쟁을 통한 치열한 노력, 수시전형에서 활용될 수 있는 학교 교내 특별활동 프로그램 다양화 및 강화, 교내 논술 프로그램 강화, 일반고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은 면학분위기 등으로 자사고 선택을 선호한 것으로 보인다”며 “교육특구로의 이사, 전학이 여의치 않은 경제상황 등이 종합돼 지역내 우수한 자사고로 진학하겠다라는 학부모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올해가 내신절대평가제 첫 졸업생을 배출하고 학교내신 50% 지원 제한을 없앤 것도 경쟁률 상승의 일부 요인으로 작용했을 수도 있다고 임 대표는 분석했다.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지정 취소 처분을 받았던 학교들이 경쟁률이 하락한 학교가 많은 것을 보면지원 제한이 없어졌는데도 불구하고 경쟁률이 소폭 상승에 그친 것은 자사고 폐지 정책 추진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일각에서는 나오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원서모집에서 충원율이 20%로 저조한 학교에 대해서는 즉시 일반고 전환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학교의 자발적인 의사가 있어야 하는 가운데 자발적인 일반고 전환 학교가 나올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의 지정취소 처분을 무효화하는 직권 취소 처분을 내린 교육부는 자진 전환 학교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