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상하원 폐쇄..“경찰,야당의원 의사당 진입 못하게 최루탄 발사”
2014-11-21 10:53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나이지리아 경찰이 야당의원들의 의사당 진입을 막기 위해 최루탄을 발사하고 나이지리아 상하원 폐쇄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AFP 등 주요 외신들은 일제히 나이지리아 상하원 폐쇄에 대해 “나이지리아 경찰이 여당에서 탈당한 하원의장을 포함한 야당 국회의원들의 의사당 진입을 막기 위해 의회 건물 내에 최루탄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 상하원 폐쇄에 앞서 이날 하원의원들은 이슬람 무장반군 보코하람이 준동하는 북동부 지역 3개 주에 선포된 비상사태를 연장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굿럭 조너선 대통령의 정부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었다.
나이지리아 상하원 폐쇄에 대해 목격자들은 “경찰이 지난 달 여당 인민민주당(PDP)을 탈당한 아미누 탐부왈 하원의장이 의사당 건물로 들어오는 것을 막으려 했다”고 말했다.
의사당에서 근무하는 한 관계자는 나이지리아 상하원 폐쇄에 대해 “탐부왈과 제1야당 범진보의회당(APC) 소속 의원들이 의사당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 할 때 경찰이 최루탄을 쐈다”며 “의원들이 의사당 안으로 진입해 의장석 쪽으로 향할 때 경찰이 다시 최루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탐부왈 하원의장은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 유력한 야당 후보로 여겨지고 있다. PDP는 그를 하원의장 자리에서 몰아내려고 하고 있다.
엠마누엘 오주쿠 경찰 대변인은 나이지리아 상하원 폐쇄에 대해 이번 사건에 경찰은 무관함을 강조했다.
한편 굿럭 조너선(56) 현 대통령은 지난 11일 수도 아부자에서 개최된 PDP 지지자 대회에서 “내년 대통령 선거에 다시 출마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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