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2015년 예산 1조 4,599억 원 편성

2014-11-20 14:53

[고양시제공]

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 최성 고양시장은 20일 고양시의회 예산안제안 시정연설을 통해 ‘100만 고양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최우선으로 1조 4,599억 원의 2015년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기초연금과 무상보육 등 정부 차원의 복지예산 확대와 세월호 사고 이후 부각된 도시 안전을 빠짐없이 챙기면서 100만 도시 진입 이후 새로운 도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기조가 엿보인다.

고양시의 2015년도 예산안은 올해보다 7.06% 증가한 것으로 이 중 일반회계는 1조 1,484억 원, 특별회계는 3,115억 원이다.

최성 시장은 “가용재원은 줄어든 반면 정부의 복지 확대에 대한 지방비 의무분담이 증가해 1,436억 원을 부담해야 하는 열악한 상황이었다”며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 100만 도시의 비전을 확립하기 위해 오랜 시간 동안의 고민과 토론을 통해 예산안을 완성했다”고 강조했다.

고양시의 이번 예산안은 전년과 비교할 때 안전부문이 전년대비 44.9% 증액되어 124억 원 규모에 이르고, 복지·보건 부문은 7.98% 증가한 5,099억 원으로 전체 예산의 44.4% 비중을 차지한다.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활성화에는 683억 원이 투자된다.

세부적으로는 먼저 각종 재난상황에 대한 빈틈없는 안전대책에 124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세월호 침몰과 고양터미널 화재사건을 겪으며 시민의 건강과 생명이 시의 가장 큰 임무라는 시의 뼈저린 자각을 담았다.

사이버 재난상황실, CCTV통합관제센터 등의 인프라 구축과 함께 시설 점검과 안전교육을 크게 확대할 방침이다.

복지·보건 부문은 5,099억 원으로 전체 예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시는 경로당과 노인종합복지관을 노인복지의 거점으로 삼고, 여성친화도시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2015년에는 소통과 자치에 주력할 방침이다. 시는 ‘고양형 주민자치’를 장기적으로 안착시킬 계획으로 자치공동체 지원센터를 내년부터 시범운영하고 SNS 행정을 더욱 발전시켜 시민 소통 분야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산업경제부문에는 683억 원의 예산이 반영되었다. 시는 방송영상, 화훼, 출판, 패션단지 등 권역별 특성화 산업에 집중하는 한편 GTX, 친환경 자동차클러스터, 마이스 복합단지 등 대규모 사업과 연계 시의 자체적 고용창출능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청년층 취업지원을 특화하고 취약계층 맞춤형 지원도 늘린다.

교육 부문에서는 520억 원을 배정하여 ‘고양형 창조적 교육특구’로서 선진 사례를 만들 계획이다. 행복학교와 혁신학교 정책을 확대하고, 청소년 진로직업체험센터도 새롭게 운영된다.

문화관광분야에서는 호수공원-원마운트를 연계하는 관광벨트를 새롭게 단장하며 5천년 역사를 담은 신한류 문화산업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고양의 정체성을 확립할 고양가와지볍씨의 역사적 재평가와 북한산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등의 사업도 추진된다.

시민의 교통편의를 도모하고자 도로 교통 부문에는 722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연구용역을 통해 고양형 버스준공영제의 시행을 현실화하고, GTX 개통에 따른 파급효과가 극대화 되도록 세부 전략을 수립할 방침이다.

화전-신사동 간 도로개설공사, 대곡-소사 복선전철공사 또한 차질 없이 진행 시킬 계획이다.

도시계획 및 주택정비 부문에는 293억 원을 반영하여 개발제한구역 해제용역을 비롯한 규제 완화,‘투명하고 행복한 아파트 만들기 프로젝트’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생태하천복원사업 등 공원.환경 부문에 653억 원의 예산을 배분하고, 정부의 구상인‘실크로드 익스프레스’의 전진기지를 위한 고양평화통일특별시 구상도 지속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최성 시장은 “민선6기의 본격적인 시작에서 새로운 희망의 토대를 만들겠다”며 고통 받는 시민이 부르시면 어디든 달려가는 가족 같은 시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