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은행연합회장 낙하산 반대...몇달 공석돼도 절차 거쳐야"
2014-11-20 14:34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은 20일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차기 은행연합회장 내정설과 관련, "투명한 절차를 통해 회원사들이 자율적으로 회장을 선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 등 금융권 관계자들은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회장 선임을 위한 이사회 절차도 거치지 않았는데 회장이 이미 내정됐다는 건 있을 수 없을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회장 자리가 몇 달간 공석이 되더라도 은행연합회와 회원사는 머리를 맞대고 제대로 된 회장 선임 제도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앞서 금융권에서는 내달 임기가 만료되는 박병원 은행연합회장의 후임으로 하영구 전 한국씨티은행장이 사실상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은행연합회는 박 회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24일 이사회와 총회를 열고 차기 은행연합회장을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연합회장 선출은 금융소비자들과 금융인들의 요구가 골고루 반영돼야 하는데 이번 회장 인선은 그런 과정을 무시했다”며 “지금이라도 회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해 2~3명의 차기 회장 후보를 선정한 뒤 그중에서 차기 회장을 가려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