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유학 北 대학생 탈출, 프랑스-북한 외교 마찰 일어날 듯

2014-11-20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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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프랑스 파리에서 유학 중이던 북한 대학생이 자신을 강제 송환하려던 북측 호송조에 의해 공항으로 끌려가다 극적으로 탈출해 은신 중인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또 언론 보도에 따르면 모처에 은신 중인 이 대학생은 지난해 12월 처형된 장성택 북한 국방위 부위원장의 측근 가족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국립 파리 라빌레트 건축학교(ENSAPLV)에 다니던 북한 유학생 한모 씨는 북한 체포조의 추격을 피해 은신 중이며 프랑스 당국도 한씨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씨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프랑스 경찰 당국이 수사에 나섰으며, 라빌레트 건축학교 측도 확인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라빌레트 건축학교 측 관계자는 “경찰이 지난 14일 한씨를 찾으러 학교에 왔다”라며 “학교 측에서 학생과 교수 등을 대상으로 한씨의 소재를 알아봤으나 최소한 15일 이상 그를 본 사람이 없다”고 전했다.

한씨는 프랑스 정부가 2002년부터 북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해온 초청유학 프로그램에 따라 파리에서 공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프랑스 파리에서 공부하는 북한 유학생을 북한기관 요원들이 사실상 '납치'해 강제소환하려던 것이 사실로 확인되면, 프랑스와 북한 간 외교 마찰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