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합병무산 “삼성 사업구조재편 첫 실패?”

2014-11-19 11:02


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이 최종 무산됐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9월 1일 이사회를 통해 합병을 결의하고 새로운 도약을 선언한 것에 맞춰 사명 변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합병을 반대하는 주주들이 행사한 주식매수청구 규모가 합병 계약상 예정된 한도를 초과해 합병계약을 결국 해지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중공업(2만4000원 상승1050 -4.2%)과 삼성엔지니어링(5만5900원 상승3200 -5.4%) 합병이 무산되면서 삼성그룹이 추진해 온 사업구조재편의 첫 실패 사례로 남게 됐다.

하지만 시장상황을 고려해 합병을 재추진할 가능성이 남아 있어 합병이 완전 무산된 것은 아니다.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한 주식매수 청구금액은 7063억원으로 당초 정한 매수대금 한도인 4100억원을 초과했고, 계획대로 합병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양사가 총 1조6299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주식매수대금을 지급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삼성중공업은 “양사가 주식매수청구 부담을 안고 합병을 진행할 경우 합병회사의 재무상황을 악화시켜 궁극적으로 주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판단했으며 주식매수청구 행사 과정에서 드러난 시장과 주주들의 의사를 존중하고 이를 겸허히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이나 삼성엔지니어링 주식은 기관 투자자들이 자산운용 차원에서 보유한 경우가 많았다"며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투자자들이 이득을 볼 수 있는 구조여서 이를 행사하지 않으면 배임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영상=최재흥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