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국경교량 연결사업 다시 활기
2014-11-18 15:57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지난해 초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 이후 지지부진했던 북·중 사이의 국경 교량 연결사업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북한과 접경한 중국 지린(吉林)성 정부는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압록강변의 지린성 지안(集安)시와 북한 자강도 만포시를 연결하는 지안-만포 대교의 접속교량·도로 설계 입찰공고를 냈다.
지안-만포 대교는 양국이 지난 2012년 5월 공동건설·관리에 정식 합의한 뒤 교량 본체는 지난해 이미 완공됐지만 개통은 계속 미뤄지고 있다.
지안은 고구려 왕성(王城)과 왕릉, 귀족 무덤군이 있는 유적지로 유명하며, 2010년 당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안-만포 철도 노선으로 중국을 방문해 주목받았던 지역이다.
현재 지안-만포를 있는 압록강 철교와 차량 통행용 다리가 있지만 너무 낡아서 화물 열차가 왕복 하루 한 번 운행하고 육로 통행도 극히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새로 놓은 국경교량과 자국 고속도로 및 지안 시내를 연결하는 길이 8.7㎞, 왕복 4차로 도로를 건설해 해당 지역의 대북교역 교통인프라를 개선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중국은 지난 9월 북한 나선 특구로 가는 관문인 지린성 훈춘(琿春)시 취안허(圈河)통상구와 북한 나선시 원정리를 잇는 새 다리(일명 신두만강대교)를 착공했다.
이 사업 역시 애초 지난해 착공할 계획이었지만 중국 정부는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공사를 연기해왔다.
1937년 세워진 기존 두만강대교를 대체할 취안허-원정리 새 다리는 길이 920m의 4차로 교량으로, 내년 5~7월 개통할 계획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