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M&A 큰 손' 푸싱그룹 "안 가리고 잘 먹네"...이번엔 호주 석유기업
2014-11-18 15:33
중국 푸싱그룹(궈지) '투자 귀재'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꿈꿔, 경영모델 모방도
제약, 해외 부동산, 보험 등 금융업 이어 이번엔 에너지 분야까지
제약, 해외 부동산, 보험 등 금융업 이어 이번엔 에너지 분야까지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중국의 '버크셔 해서웨이'를 꿈꾸며 글로벌 인수합병(M&A) 큰 손으로 떠오른 중국 푸싱그룹(福星國際·FOSUN, 00656.HK)이 이번에는 호주의 석유기업을 '꿀꺽'하며 편식없는 먹성을 재차 과시했다.
푸싱그룹이 지난 8월 추진에 돌입한 호주의 석유 탐사 및 생산기업, ROC오일 인수 절차를 전날 모두 마무리했다고 베이징천바오(北京晨報)가 18일 보도했다. 푸싱그룹은 총 4억3900만 호주달러(약 4208억원)를 들여 ROC오일 지분 92.6%를 확보하고 제약, 부동산, 보험업을 넘어 이번엔 석유업계까지 발을 들였다.
ROC오일은 호주증권거래소(ASX) 상장기업으로 중국, 말레이시아, 호주 및 영국 등지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는 글로벌 석유기업이다. 지난해 ROC오일의 일평균 생산량은 7263배럴을 기록했으며 영업수익은 2억5000만 달러, 9600만 달러의 순익을 창출했다.
지난해 푸싱그룹은 미국 뉴욕의 체이스맨해튼플라자를 7억2500만 달러에 매입하고 런던의 로이즈챔버스 빌딩은 1억200만 달러에 인수하는 등 해외 부동산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 5월에는 일본 부동산 기업인 이데라캐피털매니지먼트를 인수하고 8월 도쿄 시내 25층 빌딩을 매입하는 등 일본 부동산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 뿐이 아니다. 글로벌 보험회사를 인수하며 보험 등 금융업 진출에 대한 야심도 드러내고 있다. 올 1월에는 포르투갈 최대 보험사인 '카이하 세구로스 에 사우데'를 13억5000만 달러에 인수했으며 최근 한국 LIG 보험 인수전에도 뛰어들었지만 KB금융그룹에 고배를 마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