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백진희 최진혁, 가슴 찡한 한밤의 '솔직 대담'

2014-11-18 11:16

오만과 편견 7회[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오만과 편견' 백진희, 최진혁이 처음으로 서로에게 깊은 속마음을 터놓는 시간을 가졌다.

17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오만과 편견' 7회 방송에서는 타살처럼 보였던 자살 사건의 주인공 차윤희가 근무하던 성형외과의 원장에게 정직원을 빌미로 상습 성추행을 당해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열무(백진희)와 동치(최진혁)는 차윤희 사건의 퍼즐을 함께 맞춰갔다. 힘을 합쳐 사건의 윤곽을 어느 정도 잡아낸 후 집으로 돌아온 두 사람이 전에 없던 진지한 대화로 마주섰던 터. 열무가 더러운 짓을 하고도 당당하기만 한 성형외과 원장을 제대로 처벌할 수 없는 세상의 이치에 실망하며 자신의 무능을 자책하자, 동치가 이를 위로하고 나섰다.

특히 동치는 "초짜치고, 감이 괜찮다. 송아름(곽지민)이 차윤희 물건 안 버렸다는 거 어떻게 알았냐?"고 탁월한 직감으로 증거를 찾아낸 열무를 칭찬했다. 그러자 열무는 "처음 만났던 날 기억해요?"라고 되물으며 5년 전 동치와 우연히 마주쳤던 날의 전말을 털어놨다.

10년 동안 죽은 동생의 물건을 끌어안고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엄마(김나운)가 답답해 한별이 물건들을 버리러 갔지만, 차마 버리지 못하고 다시 집으로 가지고 돌아갔다는 것. 이어 "그 때 알았다. 상처는 버릴 데가 없다는 걸. 아마 송아름도 그랬을 것"이라며 단순한 감이 아닌 이해와 공감으로 송아름의 행동을 유추해냈음을 밝혔다.

동치는 '한별이 사건' 이후 15년 동안 홀로 마음 속 깊이 간직해왔던 절절한 미안함을 고백했다. 아무 흔적도 없이 진범이 사라지자 자신이 혹여 범인으로 몰릴까 두려운 마음에 목격자라고 나서지 못했다는 것. 동치는 "그래서 검사가 된 거다. 범인은 나밖에 모르니까. 내 기억이 증거니까"라고 열무에게 자신이 검사가 된 진짜 이유를 알렸다. 특히 엔딩에서 동치는 "한별이 사건 범인은 검사야"라는 반전 발언으로 열무를 충격에 몰아넣으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강하게 자극했다.

이날 백진희는 패기만 앞섰던 수습 검사에서 진짜 검사로 성장해나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극중 열무는 송아름의 물품에서 지하철 무인보관함 영수증을 찾아낸 후 비밀번호를 묻기 위해 송아름에게 면회를 신청했다. 조심스럽게 차윤희에 대해 물어보던 열무는 "누군가 때문에 혹은 무슨 일이 있어서 자살한 거면, 그건 자살 아니고 타살"이라며 "자식 죽음에 의문이 있는 거, 부모한테는 평생 고문"이라고 가슴 속에서 우러나온 진심으로 송아름을 설득했다. 열무의 간절함은 묵비권을 행사하던 송아름의 굳게 닫힌 입을 결국 열어냈고, 무인보관함의 비밀번호를 풀어 차윤희의 비밀이 담긴 일기장을 획득할 수 있게 만들었다.

한편 18일 방송 예정이었던 '오만과 편견'은 대한민국 축구 평가전 대한민국 대 이란 경기 중계로 결방한다. '오만과 편견' 8회는 오는 24일 오후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