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강퉁종목 100선(4)] 상하이 3겹 호재 최대 수혜자 '루자쭈이'
2014-11-18 16:42
1992년 상하이 푸둥신구(浦東新區) 지정과 함께 탄생한 상하이 루자쭈이집단유한공사는 푸둥신구의 기세를 모아 이듬 해 6월 '루자쭈이'라는 이름으로 상하이 증권거래소를 통해 중국 A주 증시에 입성했다. 현재 상하이 180지수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992년 8월 기업 설립 이래 푸둥신구 루자쭈이 금융무역구(CBD) 개발에 주력해 온 루자쭈이는 그 동안 푸둥 빈장다다오(濱江大道), 스지다다오(世紀大道), 루자쭈이중심녹지공원 등 주요 도로 인프라 레저시설을 건설하며 상하이 푸둥신구 개발 과정에서 경쟁력을 키워왔다. 지난 2004년부터는 그간의 토지 개발에서 점차 부동산 개발 회사로 거듭나 현재엔 오피스 빌딩, 쇼핑센터, 호텔, 컨벤션, 아파트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1년간 20위안 선 아래를 밑돌았던 루자쭈이 주가는 10월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상하이 자유무역구 출범 1주년을 맞아 조만간 자유무역구를 중국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것이란 발언으로 상승세를 탔다.
여기에 미국 월트 디즈니사가 12일 내년에 완공 예정인 중국 상하이 디즈니 테마파크와 리조트 세부 계획을 공개하면서 주가는 12,13일 이틀 연속 10% 이상 급등, 상한가를 쳤다. 2015년 개장을 앞둔 상하이 디즈니 랜드 호재가 상하이 현지 호텔 교통운수 쇼핑몰 사업 등에 반영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이어 17일 중국 상하이 자유무역구에 이어 톈진 푸젠 광둥성 등을 제2 자유무역구로 지정한다는 소문이 시장에 퍼지면서 루자쭈이 주가는 또 한 차례 상한가를 쳤다.
지난 10월 27일 시진핑 주석의 발언 이후 현재까지 루자쭈이 주가는 무려 50% 넘게 폭등했다. 17일 마감가 기준 루자쭈이 주가는 30위안 코앞인 29.28위안까지 급등한 상태다. 현재 PER 41.57배를 기록하고 있다.
상하이 자유무역구 지정과 함께 상하이를 중국 금융 허브로 조성하려는 중국 당국의 지원에 힘입어 상하이 금융핵심구인 루자쭈이 금융개발구 확대도 기대돼 루자쭈이 투자 전망은 밝은 편이다.
루자쭈이는 3일 공시를 통해 산하 자회사가 23억9200만 위안에 상하이자유무역구 관리위원회 건물 인근의 토지 13만1900㎡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루자쭈이는 향후 이곳에 A급 오피스, 쇼핑센터, 보세중심, 호텔 등 복합 상업쇼핑몰을 건설해 상하이자유무역구 서비스 중심지로 발전시킨다고 발표했다. 상하이 자유무역구 발전과 함께 루자쭈이가 동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여기에 상하이 국유기업 개혁이 속도를 내면서 ‘푸둥신구 4대 천왕'으로 불리는 푸둥신구 소재 국유기업 4곳 중 한곳인 루자쭈이도 국유기업 개혁에 속도를 내면서 향후 기업 효율 건전성도 강화될 전망이다.
2014년 3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 늘었다. 무엇보다 부동산 판매수익과 오피스 임대료 수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중신건설증권은 루자쭈이가 올해와 내년 각각 주당 순이익(EPS)이 0.80위안, 0.96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투자의견을‘매수’ 로 제시했다. 9월말 기준 루자쭈이 EPS는 0.53위안이었다.
애널리스트들은 상하이 디즈니랜드 건설이 상하이 지역경제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루자쭈이가 상하이에비축하고 있는 토지 가치도 올라 향후 성장 전망이 밝다고 전한다. 다만 현재 주가가 잇달아 상한가를 치고 PER이 40배가 넘는 등 주가가 지나치게 고 평가돼 당분간 조정기가 필요하다며 투자에 신중을 기할 것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