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산양삼 종자 항공 살포

2014-11-17 15:14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국내 최초로 항암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산양삼 종자를 항공 살포하는 행사가 열릴 예정이어서 주목을 끈다.
산양삼은 산림을 파괴하지 않고 보전하는 산림보전형 재배방식으로 농가의 높은 소득을 보장하는 산지약용 식물이다.

특히 해발 500m이상의 고지대에서 재배되는 함양 산양삼은 타지역과 달리 게르마늄 토양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효능이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다. 허준 <동의보감>에도 항암작용 조혈작용 당뇨억제 혈압 조절 등 약리작용이 우수하다고 해서 함양산 산양삼을 최상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경남 함양군은 오는 20일 병곡면 대봉산 생태숲 대봉원 주차장에서 300여명의 관계자가 모인 가운데 산불발대식을 갖고, 함양 산양삼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60ha 산림에 200kg에 달하는 산양삼 종자를 항공 살포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대봉산은 병곡면 광평리에 위치해 있는 해발 1254m의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백운산의 동쪽 지맥선이다. 이곳에 산양삼 종자를 뿌리는 것은 군이 2020함양세계산삼엑스포를 염두에 두고 대봉산 생태 숲을 비롯해 산삼휴양밸리를 조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군은 이번 종자 살포를 위해 지난 9월 종자납품업체 ‘녹색산림’과 계약을 체결해 종자를 확보하고, 한국임업진흥원에 의뢰해 대봉산이 산양삼 생산 적합성이 매우 높다는 합격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항공살포식은 박상규 산림녹지과장의 ‘항공살포 취지문’ 낭독에 이어 국내 최초 항공살포를 기념하기 위해 기념촬영을 한 후 함양항공관리소 헬기를 동원해 본격적으로 살포하게 된다. 헬기에는 군 산림녹지과 관계자가 동석한다.

항공살포식에 앞서 진행될 산불방지기간 발대식에는 임창호 군수와 김종연 부군수를 비롯한 실과소장, 황태진 군의회 의장 등 군의원, 함양항공관리소장, 함양군 산림조합장, 산양삼 재배농가, 산불전문진화대원 및 감시원, 산불기동타격대원 등 300명이 참석한다.

박상규 산림녹지과장의 산불방지 경과보고에 이어 김영 산불전문진화대장이 ‘우리의 결의’를 선서해 소중한 산림을 철저히 지키겠다는 결의를 다질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함양은 전체면적의 78%가 산림이다. 청정 산림을 산불로부터 철저히 지켜내고, 함양의 주력 산양삼을 널리 알리는 행사를 동시에 개최해 함양의 우수한 자원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