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보다 디저트”…가전 업체, 디저트 시장 ‘사활’

2014-11-17 14:43
커피 정수기·주서기·식품건조기 등…신 카테고리 가전 ‘봇물’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 직접 만들어 먹는 디저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디저트 가전’ 경쟁이 뜨겁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가전 업체들은 커피, 주스, 건조 음식 등 다양한 디저트를 직접 만들 수 있는 가전을 선보이며 주로 젊은 층이나 아이의 간식이 필요한 가정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정수기 업계 라이벌 청호나이스와 코웨이는 간편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커피 정수기를 선보이며 ‘깨끗한 물로 마시는 커피’를 특징으로 내세웠다.

 

청호나이스 커피 얼음 정수기 '휘카페'(왼쪽)와 코웨이 커피정수기 '한뼘 바리스타' [사진제공=각사]



청호나이스는 지난 7월 커피 얼음 정수기 ‘휘카페’ 스탠드형을 선보였고 9월에는 식탁 등에 올려놓고 사용하는 ‘휘카페 티니’를 출시했다.

두 제품은 정수기 시장에서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며 현재까지 약 6000대가 판매됐다.

깨끗한 식수와 커피를 하나의 제품에서 즐길 수 있다는 콘셉트가 쉽고 간편한 것을 주로 찾는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커피 정수기는 커피 열풍과 함께 새로운 가전으로 자리 잡으며 꾸준히 판매가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정수된 역삼투압 정수기 물로 갓 추출해 낸 에스프레소 커피 맛에 대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코웨이도 19cm 폭의 크기에 냉·온수와 정수, 캡슐 커피까지 제조 가능한 소형 커피정수기 ‘한뼘 바리스타’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얼음 정수기 중 가장 작은 크기와 캡슐 호환성이 높은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익히지 않은 채소나 과일을 먹기 좋은 주스나 간식으로 만들 수 있는 주서기나 건조기도 눈길을 끈다.

휴롬은 착즙 주스의 인기에 힘입어 저속착즙기술을 적용해 착즙량을 늘리고 찌꺼기를 줄인 제품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착즙 주스 시장을 이끌고 있다.

휴롬의 주서기는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며 손으로 짜는 뜻한 효과를 내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LD-918B [사진제공=리큅]



가정에서 만들어 먹는 간식은 주스뿐만 아니라 건조 음식도 주목받고 있다.

각종 과일이나 채소의 수분을 제거해 말려 먹기 좋은 간식으로 만들어 아이가 있는 가정을 중심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주방 가전 브랜드 리큅의 식품건조기 ‘LD-918B’는 일반 건조대 4개와 하이 트레이 2개를 장착했으며 온도를 자동으로 조정하는 센서도 탑재해 설정한 온도를 지속적으로 유지한다.

아울러 전용 발효 용기가 제공돼 요구르트나 청국장 등을 발효 할 수 있다.

리큅은 이달 초 공개한 식품건조기 신제품 ‘IR-D5’를 이르면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타이머와 에어필터를 갖춘 이 제품은 스테인리스 건조대 5개를 장착하고 태양광 건조모드도 탑재했다.

하외구 리큅 대표는 “식품건조기가 단순히 음식 재료를 건조하는 데 그치지 않고 메인 가전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성능을 향상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