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지의 위클리 Zzim] 노홍철의 음주, 진실 혹은 거짓
2014-11-17 10:58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이슈 때문에 연예부 기자들의 눈과 귀, 손과 발은 쉴 틈이 없다. 이슈 폭우 속에서 금세 잊혀져 가는 연예계 핫 이슈를 모았다. [이예지의 위클리Zzim]은 한 주간의 이슈를 총 정리하는 코너다. 지난 한 주 포털사이트를 찜(점령·Zzim)했던 핫이슈를 찜(뜨거운 입김으로 익힘·Zzim) 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이날 오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그룹 러블리즈의 멤버 서지수가 음란영상물을 강제로 찍고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는 내용이 담긴 글이 올라왔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네티즌들은 서지수의 과거 사진과 휴대폰 번호 등을 증거로 삼았고, 해당 글은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소속사는 "서지수와 관련해 허위 루머가 인터넷에서 돌고 있어 작성자와 유포자를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정식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서지수는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현지 지인의 초대로 일본을 찾은 이승철이 하네다 공항에서 석연찮은 이유로 4시간가량 공항 출입국사무소에 억류됐다. 소속사 측은 이승철이 지난 8월 14일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탈북청년합창단과 함께 독도를 방문해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 '그날에' 등을 발표한 것 등의 영향으로 공항에 억류됐다고 주장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표적 및 보복성 입국 거부로 받아들인다"면서 "내 나라 내 땅에 대한 표현의 정당한 권리를 이런 식으로 문제 삼았다면 이에 굴복하지 않을 생각"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일본에 재입국하지 못하는 일이 있더라도 부당한 일에 적극 대처하고 싸워나가겠다"고 강경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일본 측은 "비행기 경유를 위한 체류 시간일 뿐"이었다는 입장을 내놨다. 우리나라 외교부는 정확한 해명을 일본 당국에 요청했다.
Zzim : 일본 측이 표면적으로 제시한 입국 거부 이유는 20년 전 대마초 흡입 기록이다. 아주경제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일본 당국은 우리 외교부에 '다른 항공편을 이용하기 위한 대기 시간이었을 뿐 입국을 거부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승철은 자신의 공식 블로그를 통해 '그날들' 음원을 무료 배포하기로 결정했다. "개인 활동보다 독도 알리기에 앞장 서겠다"는 이승철의 다부진 각오를 응원이라도 하듯 공개 이틀 만에 12만 명이 다운로드했다. 이참에 이승철이 한국과 일본의 양심적 국민이 공감할 '기 막힌' 노래 한 곡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노홍철은 지난 8일 자정 10분경 서울 강남구 논현동 서울세관 네거리 인근에서 자신의 벤츠 차량을 몰고 가다가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노홍철은 술을 마신 것은 인정, 1차 음주 측정 후 채혈 측정을 경찰에 요구했다고 밝히면서 출연 중인 MBC '무한도전', '나 혼자 산다' 측에 하차 의사를 전달했다. 강남경찰서 측은 "노홍철이 채혈 측정 후 귀가했다. 결과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14일,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노홍철이 직접 채혈을 요구했다는 기존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이 나왔다. 경찰 관계자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노홍철이 측정기를 손으로 밀며 아예 입을 대지도 않아 실랑이가 한동안 계속됐다"고 밝히면서 노홍철의 음주운전 2차 논란이 불거졌다.
Zzim :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아 번복된 노홍철의 음주운전 논란. 혈중 알콜 농도가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만취 상태였다는 보도까지 이어지면서 노홍철에 대한 옹호론은 금세 비난의 화살로 바뀌었다. 노홍철은 자신의 트위터에 "측정기를 손으로 밀치며 강하게 거부했다는 '실랑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호소했지만 돌아선 민심은 잡을 수 없게 됐다. 오늘(17일)이다. 노홍철의 진실 혹은 거짓이 밝혀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노홍철의 채혈 결과 발표가 예정된 날이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그의 양심을 기대하면서 경찰의 발표를 기다려보자.
김자옥이 향년 63세로 별세했다. 지난 2008년 대장암 선고를 받고 수술과 치료를 병행했지만 대장암이 재발, SBS '옥탑방 왕세자'에서 하차한 바 있다. 대장에서 임파선으로 전이, 다시 폐로 옮아간 암세포는 김자옥을 다시는 볼 수 없게 했다. 7년 동안 스스로 투병해 온 김자옥은 끝내 16일 오전 7시 40분 세상을 떠났다.
김자옥은 초등학생 시절 CBS 기독교방송 어린이 전속 성우로 데뷔했다. 이후 MBC 2기 공채 탤런트에 합격하면서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다. 1996년에는 1집 '공주는 외로워'를 선보이며 가수로 데뷔, 앨범 6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Zzim : 그동안 자신을 사랑해준 팬들과 인사를 나눌 시간도 없이 입원 나흘만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지난해 tvN '꽃보다 누나'에서 투병 사실을 밝히며 팬들의 응원을 받아온 김자옥. '언제나 공주'였고 '꽃보다 누나'였던, 투병 중에도 밝고 환한 미소를 잃지 않아 감동을 안겼던 그의 명복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