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펜션 화재 바비큐장 '불법건축물' 추정 "대한민국 안전불감증 공화국"

2014-11-16 18:51

담양 펜션 화재[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15일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전남 담양의 한 펜션 바비큐장이 불법시설로 추정되면서 또다시 안전불감증으로 빚어진 사고라는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경찰 당국 조사 결과 화재에 취약한 건물 구조와 소방설비 부족, 소방 당국의 안전점검 소홀 등 총체적인 문제가 속속 드러나고 있는 것.  

현재 경찰 당국은 이 바비큐장이 불법 시설물인 것으로 추정하고 건축물 관리, 소방시설 점검 등이 적법하게 이뤄졌는지와 함께 소유관계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15일 보도했다.  이용석 담양경찰서장은 "관련 서류를 입수해 위법성을 가려내겠다"고 말했다.

이날 화재는 오후 9시 45분쯤 전남 담양군 대덕면 매산리의 한 펜션에서 발생해 50여 분만에 진화됐다.

전남 나주 소재 대학 동아리 1학년 여학생 1명과 졸업한 남성 3명이 화재 현장에서 숨지고 펜션 주인 최모(55) 씨와 투숙객 장모(20) 씨 등 6명이 화상을 입어 광주와 담양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화재 당시 바비큐장에 몇 명이 있었는지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