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협상 타결, 창원 對중 수출입 현황 및 영향
2014-11-14 01:02
-중국, 창원 총수출의 22.3%, 수입 22.0% 차지하는 최대 교역국
아주경제 김태형 기자 = 한.중 FTA 협상의 실질적 타결 이후 발효로 이어지면 창원의 주력 품목인 기계류 수출 기존 8.1%(평균) 수준의 관세가 단계적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창원상공회의소가 지난 13일 한.중 FTA 협상 타결과 관련해 창원의 對중 수출입현황과 향후 영향을 분석했다.
중국은 창원산업의 최대 수출국이자 수입국이다. 2014년 9월까지 누적실적 기준으로 창원 총 수출의 22.5%, 수입의 22.0%를 차지하고 있다. 1년 단위 기준으로 창원의 對중 교역규모는 60억 불 정도다.
창원의 對중 주요 수출품은 자동차 부품, 선박엔진, 통신장비 부분품, 굴삭기, 머시닝센터, 금속가공기계, 냉장.냉동실비용 압축기 등이다.

[자료=한국무역협회 제공]
2013년 수출입 실적 기준, 기초산업기계는 0.74, 산업기계 0.82, 기타기계류 0.85로 높은 특화를 보이고 있다. 즉, 창원의 기계 산업이 중국에 비교우위에 있다는 것이다.
산업 내 무역지수로 분석해 보더라도 창원 기계 산업의 對중 교역이 수직적 수출구조로 이루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제품가격지수로 보았을 때는 저위품질의 수직적 수출구조가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기계요소 및 금형산업은 산업 내 무역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내 무역지수가 높다는 것은 동종 제품 간 대체성이 높아 투입요소나 기능이 유사한 제품들끼리 상호무역이 활발히 이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창원의 기계요소 및 금형산업은 중국과 낮은 수준이지만 비교우위에 있다. 하지만 산업의 특성상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고 대체성이 뛰어나 국내 시장으로 중국의 저가제품이 대거 유입된다면 한.중 FTA 발효 이후에는 관련 품목의 국내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곧 한.중 FTA 발효가 완성품 또는 반제품을 생산.수출하는 기업에는 유리하나 기초부품을 공급하는 기업에는 불리한 측면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는 말이다.
창원상공회의소 관계자는 "한.중 FTA가 발효되면 단계적 관세철폐로 완성품 및 반제품 기계업종의 對중 수출 가격경쟁력이 한층 높아지는 만큼, 이를 활용해 고부가가치 기계류시장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하며 "한편으로는 향후 국내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는 기초부품 산업에 대해서는 지역 내 산업간 공조 분위기 조성, 중국시장 정보 제공, 재정투자 등 지자체 및 기업지원기관의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창원의 對중 주력 수출품 중 굴삭기, 기어박스, 선박엔진 등이 양허관세에서 제외된 것은 못내 아쉬운 부분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