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중국 증시 2500 돌파 후 또 후퇴, 경기지표 둔화에 소폭 하락
2014-11-13 17:07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증시가 후강퉁 시행을 목전에 두고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산업생산 등 주요경기지표가 기대이하를 기록하면서 또 다시 2500선 문턱에서 미끄러졌다.
13일 중국 상하이 증시는 장중 한때 2500선을 소폭 넘어서며 시장 기대감을 키웠지만 오후장에 내림세를 보이면서 전거래일 대비 8.87포인트(0.36%) 하락한 2485.61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도 105.21포인트(1.25%) 하락한 8305.08로 장을 마감했다. 총 거래액은 각각 2583억 위안, 1983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후강퉁 실시 기대감으로 전일대비 0.52포인트(0.02%)오른 2495로 거래를 시작한 상하이 종합지수는 역시 은행주의 강세에 이끌려 오전장에 2500선을 돌파했다. 그러나 이후 은행주가 힘을 잃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경기지표가 기대이하 수준을 기록하면서 다시 2500선 아래로 쭉 밀려났다.
다행히 주가 등락 사이클이 있다고 평가되는 철강주가 반등세를 보이며 하락세 다소 저지하는데 성공했다. 산둥철강(山東鋼鐵 600022·SH)이 13일 상하이 증시 최고 상승폭인 10.196%를 기록하며 철강주의 상승세를 주도했으며 바오강지분(包鋼股份 600010·SH)도 10.00% 급등했다.
후강퉁 및 당국 금융 개혁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금융주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탁 관련종목인 아이젠지분(愛建股份600643·SH), 안신신탁(安信信托 600816·SH)이 각각 6.35%, 3.10% 씩 올랐으며 전당포 관련 상장사인 샹이룽퉁(香溢融通 600830·SH)도 10.02% 나 껑충 뛰었다.
한편, 이날 중국 성장률 둔화세가 뚜렷해지고 중국 지도부가 중국 경제의 '뉴노멀' 진입 등을 시인하면서 내년 성장률 목표치는 7%, 혹은 그 이하로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는 중국 언론의 보도가 이어지기도 했다. 아울러 4분기 성장률이 7.5%를 기록, 올해 성장률이 목표치인 7.5%를 소폭 밑도는 7.4%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성장률 목표치는 내달 열리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