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권 개선 방안 모색…'샤이오 인권포럼' 개막

2014-11-13 09:09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강화되는 가운데 13일 서울에서 북한 인권문제를 논의하는 국제회의인 '샤이오 인권포럼'이 열린다.

통일연구원이 서울 조선호텔에서 개최하는 이번 포럼은 '북한 인권과 행복한 통일'을 주제로 14일까지 계속된다.

포럼 첫째 날은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와 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이정훈 외교부 인권대사가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평가와 실질적 개선 방안'을 주제로 대담을 한다.

이 자리에서는 북한 인권문제의 국제형사재판소(ICC) 회부 방안에 관한 의견도 교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국내외 전문가들이 북한 교화소의 인권 실태와 북한 인권문제의 실질적 개선 방안으로 모자보건 지원 사업에 관해 발표하고 토론한다.

이금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리 배포한 발제문에서 강제북송 탈북자들이 수감된 함경북도 회령 전거리교화소와 평안남도 개천 교화소의 식량과 위생 상황이 매우 열악하다고 지적하고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교화소 운영 수칙을 북한에 권고할 필요를 제기했다.

포럼 둘째 날인 14일에는 비공개회의를 열어 북한 인권문제에 관한 심도있는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통일연구원은 2011년부터 해마다 북한 인권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샤이오 인권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샤이오'는 1948년 세계인권선언이 채택된 장소인 프랑스 파리의 샤이오 궁(宮)에서 따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