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내일 미얀마서 EAS·ASEAN+3 정상회의 참석

2014-11-12 17:01
북한문제, 에볼라·ISIL 극단주의 대응 등 글로벌 이슈 논의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미얀마 네피도에서 열리는 제9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와 제17차 아세안(ASEAN)+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EAS에 참석해 에볼라 및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 등 국제안보 현안 해결 방안을 논의하고, 오후에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해 역내 국가 간 실질협력 증진 방안과 북한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청와대는 “ASEAN 관련 정상회의 지도자들과의 돈독한 관계를 기반으로 ASEAN+3 및 EAS 차원의 실질협력 증진방안, 북한문제 등 지역문제와 에볼라·ISIL 극단주의 대응 등 글로벌 이슈 등의 논의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박 대통령은 한·중·일 3개국 조정국 정상으로서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미얀마 테인 세인 대통령과 아세안+3 정상회의를 공동으로 주재할 예정이다.

지난해 박 대통령은 EAS 정상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해 기후변화, 재난관리, 식량 및 에너지 안보문제 등 EAS 우선협력분야에 관한 우리나라의 적극적 입장을 밝히고, 당시 북한의 핵실험 등 도발에 대한 EAS 회원국들의 단합된 메시지를 확보해 의장성명에 반영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지난해 ASEAN+3 정상회의에서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M), ASEAN+3 비상 쌀비축제도 등 금융·식량안보 분야에서 ASEAN+3 차원의 실질협력 증진을 평가하고, 동북아평화협력구상에 대한 역내국가들의 관심 등 협조를 요청해 의장성명에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을 환영하는 취지의 문안이 반영되기도 했다.

또 박 대통령은 EAS 정상회의 이후 존 키 뉴질랜드 총리와 양자회담을 하고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12일 오후 미얀마에 도착해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양자회담을 하고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최근 정치권에서 설익은 '반기문 대망론'이 제기된 가운데 박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계획에 없이 만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반 총장 측이 "(대망론은) 사실이 아니다"고 적극 반박한 만큼 두 사람 간 만남이 이뤄지더라도 정치적 의미를 찾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