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난 7400만원에 낙찰"

2014-11-12 11:31
aT, 한국춘란 경매 도입으로 화훼산업 재도약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aT 화훼공판장에서 춘란 경매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aT]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공판장은 침체된 화훼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아시아권 최초로 도매시장 경매제를 도입했다고 12일 밝혔다.

경매는 지금까지 총 3회에 걸쳐 약 13억원의 경매실적을 거뒀다. 이가운데 복륜반, 남산관의 낙찰가가 74백만원에 이르는 등 농업의 대박상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한국춘란은 색상, 화형(花形)이나 엽성(葉性) 등 뛰어나 문화 예술적 가치를 지녔음에도 소규모 애호가 중심으로 소장하거나 동호인 간에 음성적 거래에 치우쳐져 시장이 침체되고 있던 상태였다.

그러나 최근 한국춘란은 aT의 경매제 도입에 맞춰 재테크 도시농업에 알맞은 품목으로 부각되면서 위축된 화훼산업에도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고 있다. 

aT 관계자는 "한국춘란의 연간 거래 규모가 2500억원 이상이고 전국적으로 약 50만명 이상의 애란인들이 재배ㆍ유통에 종사하고 있어 제도권 경매를 실시하고 시장을 활성화시킬 경우 화훼산업에도 효과가 높을 것"이라며 춘란 유관단체들과 함께 힘을 합쳐 음성적인 거래시장에 경매제를 도입하게됐다고 설명했다. 

또 aT는 국내는 물론 중국ㆍ일본ㆍ대만 등의 해외 애란인들이 모이는 춘란전국대전(11월 15~16)을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한다. 이에앞서 14일에는 제4차 경매를 실시하는 등 제도권 경매를 전국 애란인들에게 보여줌으로써 경매를 조기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20년만에 열리는 한국춘란 전국대전은 전국의 명품, 희귀품 등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난을 선보이는 등 일반인들에게도 춘란의 이해를 높일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춘란 뿐만 아니라, 풍란, 석곡, 한란 및 중국ㆍ일본난 등 1000여분 이상의 엽예품 난이 출품될 예정이다. 난 세미나, 난 클리닉, 난 판매전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개최된다.

aT 김재수 사장은 “한국춘란의 시장 활성화를 위한 경매제도 도입을 계기로 춘란을 도시농업의 소득작목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한국춘란과 같이 숨어있는 우리 농업의 대박상품을 찾아 한국 농업의 가치를 높이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