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210일 째 새 국면…선체인양 시기는 언제쯤
2014-11-11 14:39
기상 악화 등 영향…내년 3월 쯤 논의 가능성
이달 중 범대본 철수…중안재난본부가 전담
이달 중 범대본 철수…중안재난본부가 전담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지난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가 새 국면을 맞았다. 정부가 사고 발생 210일 째에 실종자 수중수색 작업 종료를 발표한 것이다.
11일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이하 범대본)에 따르면 세월호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중수색 작업 종료를 발표했다. 더 이상 실종자 발견 가능성이 희박한데다 동절기 해상 기상악화 등이 겹쳤기 때문이다.
◆쟁점 사안인 선체인양…어떻게 진행될까
이처럼 세월호 사고가 새 국면을 맞으면서 가장 중요한 쟁점인 선체 인양시기가 언제쯤, 어떻게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가 이달 중 범대본을 해체하면 앞으로 세월호 관련 사고수습은 안전행정부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이관된다. 이후 해역 여건, 선체상태 등을 점검한 후 기술적 검토와 실종자 가족, 전문가 등 의견 수렴, 공론화 과정을 거쳐 최종 인양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입장이다. 선체 인양에 걸리는 작업 소요시간과 비용을 고려해 실종자 가족이 원할 경우 추모비 등 다른 방안도 강구할 예정이다.
◆선체 인양 작업 최소 1년…비용 부담도 걸림돌
세월호 인양 작업은 지난 4월 사고 직후부터 논란이 됐다. 약 6825톤급의 여객선을 인양한다는 것이 비용과 절차, 장비 등 모든 측면에서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 때문에 선체 인양 방법도 현재로서는 결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인양방법은 결정된 게 없다”며 “인양(안)에 대해 외국에서 5개 회사, 국내에서 2개 회사 등 모두 7개 정도 제시만 됐지 검증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선체 인양 소요시간은 인양 방법이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아 알 수 없지만 최소 1년 정도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통째로 해상크레인을 이용해 들어 올리는 방법, 플로팅 도크(배 만드는 도크가 물밖에 떠있는데 물 넣어서 내려서 선체를 살짝 들어 올려 넣어서 인양하는 방법)를 넣는 방법, 절단하는 방법 등 3가지 시나리오를 제안하고 있다. 천안함은 첫 번째 방법인 해상크레인을 사용해 전체로 들어올렸다.
비용은 약 1000억원 이상 들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진도와 같이 물살이 세고 조류가 심한 구역에서 세월호와 같이 큰 여객선을 인양한 사례는 국내외를 찾아봐도 없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선체가 장시간 가라앉아 있어 선체 부식과 강도가 약해졌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선체상태가 확인돼야 인양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