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최불암·박정란 등 6인 문화훈장 수훈
2014-11-11 11:00
그밖에 '노래를 찾는 사람들'로 데뷔한 故김광석 등 7명이 대통령표창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한류열풍의 중심에 서 있는 배우 김수현 등 8명이 국무총리표창을, 아이돌 엑소(EXO) 등 7팀이 문화체육관광부장관표창을 받는 영예를 안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홍상표)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은 대중문화예술산업의 사회적 위상을 제고하고, 대중문화예술인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된 정부포상제도이다.
올해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수상자는 공적기간, 국내외 활동 및 업적, 업계기여도, 사회공헌 등에 따라 문화훈장, 대통령표창, 국무총리표창, 문화체육관광부장관표창을 받게 된다.
대중문화예술인으로서 가장 큰 영예라고 할 수 있는 문화훈장 수훈자로는 은관 박정란(드라마작가), 송해(코미디언), 최불암(배우), 보관 김수일(성우), 명국환(가수), 최은희(영화배우) 등 총 6명이 결정됐다.
‘엄마의 정원’, ‘백정의 딸’, ‘노란 손수건’ 등 많은 작품을 통해 가족과 여성의 삶을 그린 드라마작가 박정란은, 작품을 통해 한국사회의 사회적 모순을 사실적으로 묘사함으로써 실제 호주제 폐지 등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내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1955년 데뷔해 반세기가 넘는 시간동안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 중인 코미디언 송해는, 30년 동안 장수프로그램인 ‘전국노래자랑’의 진행을 맡으며 국민들과 함께 희로애락을 나누었다. 이를 통해 국내 대중음악이 다양한 연령층을 아우르며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47년 연기생활 동안 맡은 배역마다 존재감 있는 연기로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최불암은, 지금까지 ‘수사반장’, ‘전원일기’, ‘식객’, ‘영웅시대’ 등 굵직한 작품들에 출연해 대중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뿐만 아니라 웰컴투코리아시민협의회, 어린이재단, 메세나협회 등 각종 홍보대사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며 나눔문화 확산에도 힘을 쏟고 있다.
성우 김수일은, 지난 54년 KBS 공채 1기로 입사해 라디오 프로그램 제3공화국, 제4공화국에서 활약하며 특히 신성일 등 당시 청춘스타들의 목소리를 도맡기도 했다. 또한 36년간 NGO 단체의 클럽회원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후배 성우들의 권익보호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가수 명국환은, 50년대 전후 암울한 시절 공장 근로자들과 해외교포들을 위하여 찾아가는 공연을 펼쳐 대중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안겨주었으며, 이를 통해 초기 한국 대중음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2013년에는 동료 가수와 함께 반세기 만에 미니음반 ‘청춘! 그 아름다웠던 날들…’을 발표하며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1942년 연극 ‘청춘극장’으로 대중들에게 첫 선을 보인 배우 최은희는, 1947년 영화 ‘새로운 맹세’로 영화계에 데뷔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300여 편에 달하는 연극 출연과 12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지난 1966년 안양영화예술학교를 설립해 후학을 양성하는 등 연극, 영화, 방송 발전에 기여했다.
대통령표창 수상의 영광은 총 7명에서 돌아간다. 특히 1984년 ‘노래를 찾는 사람들’로 데뷔해 세대를 넘어 전 국민이 사랑하는 가수로 자리매김한 가수 故김광석이 대통령표창을 수상해 의미를 더했다. 또한 데뷔 이후 51년간 왕성한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배우 사미자를 비롯하여 모델 이재연, 연주자 이유신, 제작자 홍승성, 프로듀서 김영희, 작곡가 유영진이 대통령표창을 수상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표창은 노래, 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 중인 가수 이승기, 차세대 한류를 이끌어가는 대세 아이돌그룹 엑소(EXO), 케이팝 공연의 질적 수준을 한 단계 높인 안무가 정진석을 비롯해 배우 김보성, 코미디언 김준현, 연주자 김재만, 프로듀서 고건혁 등 총 7팀이 수상한다.
오는 11월 17일에 개최되는 ‘2014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는, 훈장 수훈자의 업적을 기리는 헌정 공연과 선후배 대중문화예술인들이 어우러지는 화려한 축하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You are My History(당신은 나의 역사입니다)’를 주제로 선보이는 축하공연에서는, 대중문화예술상의 역대 시상식 장면을 영상으로 소개하는 오프닝과 함께 엑소케이(EXO-K), 레드벨벳, 루키즈가 1세대 아이돌그룹의 히트곡들을 메들리로 열창할 예정이다. 또한 가수 린, 아카펠라 그룹 보이쳐(Voiture)의 드라마 OST 공연과 가수 동물원, 박학기, 시크릿 송지은의 ‘故김광석 다시 그리기’ 공연을 선보이면서 시상식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개그콘서트’의 ‘렛잇비(let it be)’ 팀이 배우 김보성과 함께 대중문화예술인의 애환과 인생을 노래할 예정이며, 가수 백지영과 피아니스트 신지호의 콜라보레이션 무대로 시상식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2014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시상식 관람을 원하는 국민들은 대중문화예술상 페이스북, 트위터에서 펼쳐지는 이벤트를 통해 초대권을 받을 수 있다.